•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멸득심중화자량(滅得心中火自凉)

편집부  |  2013-07-02
인쇄하기-새창

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마음속의 번뇌를 없애면 불이라도 저절로 시원해진다는 뜻으로, 곧 잡념을 떠난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가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두순학(杜荀鶴)의 시 ‘하일제오공상인원(夏日題悟空上人院)’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당나라가 ‘안사의 난’과 ‘황소(黃巢)의 난’ 등으로 어지러운 전란 속에서 쇠퇴해 갈 무렵, 유명한 시인 부자가 있었는데 바로 두목(杜牧)과 두순학(杜荀鶴)입니다.


두순학(杜荀鶴)은 당대(唐代) 말기에 활동했던 저명한 시인으로, 846년에 태어났으며, 자(字)는 언지(彦之)이고, 호(號)는 구화산인(九華山人)입니다.

 

당대 말기의 정치·사회적 혼란은 그로 하여금 험난한 인생을 살게 만들었고, 특히 거듭된 과거 낙방으로 그는 울분과 실의의 고통 속에 살다, 당대 소종(昭宗) 천우(天祐) 원년인 904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에 계속되는 전란 속에서, 세속을 초월해 선(禪)의 경지에 이르는 것으로 그 참담한 고통을 잊으려는 풍조가 유행했었는데, 이 시구는 바로 그런 시대 풍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일제오공상인원(夏日題悟空上人院)


삼복폐문피일납(三伏閉門披一衲)    삼복에 문 걸어 닫고 헤진 옷 한 벌


겸무송죽음방랑(兼無松竹蔭房廊)    솔숲 대숲 시원한 법당 모두 다 아니지만


안선불필수산수(安禪不必須山水)    어찌 꼭 산수 좋은 곳에 있어야 참선이랴


멸득심중화자량(滅得心中火自凉)    마음 번뇌 사라지면 불이라도 서늘하리. 

 

 

이는 두순학이 여름 어느 날 오공(悟空) 선사의 거처를 찾았다가, 선사가 참선하는 모습을 보고 읋은 시라고 합니다.


‘찌는 듯한 삼복 무더위에 문을 꼭 걸어 닫고 누더기 승복을 걸친 채 참선하고 있는 선사, 밖에는 소나무와 대나무도 자라지 않아 뜰에는 그늘 한 점도 없는데... 하지만 참선이라고 해서 꼭 시원하고 편안한 곳에서 해야만 할까. 아무리 무더운 곳에 있어도 마음의 번뇌만 없애면 저절로 시원하고 서늘해지리니..... ’


편안하고 자유자재한 삶이 마음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번뇌만 없애면 불 속에 있어도 저절로 서늘해진다'고 읊은 것입니다.


일체의 잡념을 떠나 깨달음의 경지로 들어서면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는 이 시구는 현실의 고통을 피해 숨어 들어가고 싶어 하던 당시 사람들의 처절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100 극기복례(克己復禮)
편집부
13-10-08
99 건곤일척(乾坤一擲)
편집부
13-10-02
98 의식족즉지영욕(衣食足則知榮辱)
편집부
13-09-23
97 인생감의기(人生感意氣)
편집부
13-09-03
96 격물치지(格物致知)
편집부
13-08-26
95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1]
편집부
13-08-19
94 망국지음(亡國之音)
편집부
13-08-12
93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편집부
13-08-06
92 선시어외(先始於隗)
편집부
13-07-29
91 견토지쟁(犬兎之爭)
편집부
13-07-22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66,678,962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