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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어외(先始於隗)

편집부  |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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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예영(원명학당 원장)

 

[SOH] 외(隗)부터 먼저 시작하라는 뜻으로, 전국시대 연(燕)나라의 재상 곽외(郭隗)가 ‘인재를 구한다면 먼저 나부터 등용하시오’라고 했던 말에서 비롯되어, 가까이 있는 자부터, 또는 말을 꺼낸 자(제안자)부터 시작하라는 말입니다.


‘선종외시(先從隗始)’도 같은 말입니다.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소왕(昭王)’편에서 유래합니다.


연(燕)나라는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아우 소공석(召公奭)을 시조로 하는 명문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춘추시대를 거쳐 전국시대로 내려오면서도 별로 큰 세력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더구나 처음 왕 칭호를 쓰기 시작했던 이왕(易王)이 죽은 뒤 내분이 일어나 국력이 약해졌고 그 틈을 타서 제(齊)나라에게 제압당하여 영토의 태반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기에 즉위한 소왕(昭王)은 스스로 현인을 찾아 연나라의 부흥책을 묻고 다녔습니다. 이윽고 곽외를 마주한 소왕은 그에게 역시 잃었던 땅의 회복에 필요한 인재를 모으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현자를 찾는 소왕의 열의를 본 곽외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옛날 어느 왕이 천리마를 구하고자 애썼으나 3년이 넘도록 얻지 못했습니다. 그때 자청하는 신하가 있어 그에게 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구해 오라고 시켰습니다. 그 신하는 석 달 뒤에 천리마가 있다는 곳을 알아내고 달려갔으나 천리마는 그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죽어 버렸습니다. 신하는 그래도 5백금을 주고 그 죽은 말의 뼈를 사왔습니다. 물론 왕은 격노하여 ‘내가 원하는 것은 천리마이지 죽은 말뼈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신하를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신하는 왕에게 ‘천리마라면 그 죽은 뼈조차 거금을 주고 사들이니 살아 있는 천리마라면 얼마나 비싼 값을 쳐줄 것인가 라고 세상 사람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반드시 천리마를 끌고 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 말대로 1년도 지나지 않아 천하의 명마가 세 필이나 모였다는 것입니다.”


곽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 진정으로 인재를 구하려고 생각하신다면 ‘먼저 이 외부터 시작하십시오(먼저 저부터 등용하십시오)’ 제가 중하게 쓰였다는 소문이 나면 우수한 인재들은 더욱 우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천리 길도 마다 않고 스스로 찾아들 것입니다.”


이 말을 수긍한 소왕은 즉시 그를 스승으로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과연 이 소문이 여러 나라에 알려지자 천하의 인재들이 다투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명장(名將) 악의(樂毅), 음양가(陰陽家)의 비조(鼻祖) 추연(鄒衍), 대정치가 극신(劇辛) 등의 인물들이 그때 모여들었습니다.

 

이렇게 유능한 인재를 얻은 소왕은 부국강병의 치적을 쌓아 드디어 진(秦), 초(楚), 삼진(三晋:韓 魏 趙)과 함께 제나라를 쳐 숙원을 풀게 되었습니다.


앞서 곽외가 소왕에게 해준 이야기에서 ‘죽은 말을 사왔다’는 말인 ‘매사마골(買死馬骨)’은 별 볼일 없는 것을 사서 요긴한 것이 오기를 기다린다, 또는 하잘것없는 것이라도 소중히 대접하면 긴요한 것은 그에 끌려 자연히 모여든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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