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친중 성향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1년 5월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 군사기지 사찰에서 미군에 발표한 담화 내용을 보도해 사회를 놀라게 했다.
NYT는 바이든이 담화에서 “미국은 민주국가와 전제국가의 싸움 한복판에 있다”며 “과거에 시진핑은 나에게 '2030년 또는 2035년 전까지 미국을 소유(own)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시진핑의 이런 포부(?)는 그가 세계 패권을 위해 추진하는 ‘인류운명공동체 구축’과 관련 있을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주석인 마오쩌둥은 중국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거짓말(대외선전), △폭력(해외 군사기지 건설, 무장공작대 조직, 정적 암살, 시설 파괴), △통일전선(공산당 지하조직이 각국의 주요 부처에 침투하고 기밀정보 절취)의 3대 무기를 사용했다.
■ 파고들지 않는 곳이 없는 中 ‘지하당’
‘지하당’이란 기밀 정탐 요원을 가리키는 말로, 고대에는 세작(細作·정탐꾼)이라 했고, 적 내부 깊숙히 침투하기 때문에 ‘프락치(фракция)’라고도 한다.
중국공산당은 2013년부터 해외에 대규모 지하당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공자학원, △천인계획(千人計劃), △기업 인수·합병, △정부 투자 유치, △학술 교류, △인력 송출(관영 매체의 해외 특파원, 전문가, 의료진, 교사, 유학생, 노동자 등) 등의 방식으로 지하당을 각국 정부, 교육기관, 과학연구기관, 병원, 화교 단체, 상공회의소, 대기업 등에 파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 일요판 ‘메일온선데이(Mail On Sunday)’ 2019년 2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민주인사는 ‘중국정책 다국적 의회연맹(IPAC)’에 중국공산당의 해외당원명부(중국공산당의 절대기밀 정보)를 제출했다. 그 규모는 195만 명에 달했다.
메일온선데이는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이 자료가 진실하다는 점과, 중 당원이 이미 상하이 주재 영국영사관, 각종 대형 은행, 제약회사 화이자 및 세계적인 항공사 등에 침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중공이 세계 각국에 당조직 7만9천 개를 조직한 사실도 확인했다.
메체는 대규모의 중공 당원이 영국 대학에 침투해 항공우주 및 화학연구 등 매우 민감한 과학연구 분야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중공 당원들은 에어버스, 보잉, 롤스로이스 등 군수산업 관련 기업에도 대규모 침투해 있었다.
2016년 한 해만 해도 영국 HSBC은행과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의 19개 지점에 공산당원 600여 명이 진입했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에도 123명이 잠입해 있었다.
영국 보수당의 전 당수 이안 던칸 스미스(Iain Duncan Smith)는 조사 명단과 관련해 “중공 당원은 이미 전 세계에 퍼져 주요 다국적 기업, 학술기관 및 외교 부서에서 활동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영국 정부에 “영국 내 중공 당원들을 속히 축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해외 지하당의 공작
중공은 정권을 잡기 전부터 아주 성숙한, 지하당 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정권 수립 이후 중국공산당 지하당은 해외로 진출했고 규모도 날로 커졌다. 특히 시진핑이 집권한 후에는 국내 민간기업에도 당조직을 설치하고 해외 지하당 규모도 크게 늘렸다.
정보가 글로벌화된 오늘날, 중공의 해외 지하당은 더욱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이들의 평소 공작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정치 선전을 책임지고, 해외 매체 기자를 매수하고, 해외 여론을 통제하고, 적(敵) 내부에 잠입해 반란을 기도하고, 중국공산당 지하당 조직을 발전시킨다.
△타국의 정치·군사·과학기술·경제 부문을 포함한 각 방면의 정보를 수집(절취)한다.
△각종 전략물자의 해외 구매 및 운송을 책임진다.
△주요 인사의 출입국을 돕고 호송 업무를 책임진다.
△적대국의 중대한 정치·군사 행동을 파괴하고 교란하며, 타국에 체포된 지하당원을 구출하고, 신분이 드러난 지하당원을 교체하는 일을 책임진다.
△적국 정치인, 스파이, 내부 첩자, 반체제 인사 등 중국공산당에 불리한 인사를 처벌하는 일을 책임진다.
■ 지하당 본부는 중앙국가안전위원회
중공 관영 매체 2014년 1월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공 중앙 정치국은 중앙국가안전위원회(국안위)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국안위 주석은 중공 총서기 시진핑이, 부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리커창(李克強)과 장더장(張德江)이, 국안위 판공실 주임은 중앙정치국 위원 리잔수(栗戰書)가 각각 맡고, 그 아래에 상무위원 및 위원을 몇 명 두기로 결정했다.
국안위는 세계 다른 나라 ‘국가안보위원회’나 ‘국가안보회의’와 달리 국가기관도 정부 부처도 아닌 공산당 내부의 한 기관으로, 중공의 대외 안보와 대내 안보를 하나로 통합해 정치 지도를 한다.
국안위가 관할하는 부서는 △공안부, △국가안전부, △사법부, △무장경찰본부, △중앙군사위원회 합동참모부 정보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연락국, △해방군 전략지원부대 인터넷시스템부, △외교부, △중앙통일전선부, △중앙 대외선전 판공실 등이다.
과거 중국공산당 당정군(黨政軍) 여러 부처에서 관리하던 정보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해 중앙집권적인 지도를 실행하는 것이다. 국안위는 또한 해외 지하당의 총사령부로, 총지휘자는 중공 당수 시진핑이다.
중국공산당 해외 지하당은 또 지역을 나눠 관리하는데, 그들이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이용하는 기구는 아주 많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화사, △중신사, △차이나 데일리, △인민일보, △광명일보, △중앙인민방송국(CNR), △홍콩 대공보, △홍콩 봉황위성TV, △홍콩상보, △중국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초상은행, △중국국제무역촉진회, △각국 주재 화교 단체(각국 대만 상사 포함),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대규모 민간기업(화웨이, ZTE 등), △공자학원, △각 대학의 해외 분교, △해외 매체, △해외의 합자기업 등이다.
■ 글로벌 공해
홍콩의 정치평론가 린바오화(林保華)는 한 평론에서 “195만 명의 지하당원은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공의 지시를 따르는, 기본적으로 편제 내 또는 편제 외 특무들이다. 만약 민주국가들이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면 상상할 수도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현재 9천여만 명(2021년 기준)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의 6% 이상이 당원인 것이다. ‘중국국제이민보고서 2020’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본토에서만 1073만 명이 해외로 이민했다. 이는 해외 이민자 수 3위에 해당한다.
이민 대상 국가는 (2021년 기준) △미국이 288만 9200명으로 1위, △일본이 78만 4800명으로 2위, △캐나다가 69만 1500명으로 3위, △호주가 64만 1600명으로 4위였다.
분명한 것은 중공 지하당은 세계 도처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이들 국가가 최대 피해 지역이 됐다는 점이다. 그 다음 피해 지역은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이다.
이들 지하당은 평소 신분을 감추고 있다가 상부의 지시가 있으면 언제든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며 어떤 짓이든 다 한다.
중국공산당 지하당의 해악에 각국 정부는 각성하기 시작했고, 양심 있는 해외 중국인들 역시 중국공산당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다양한 형태로 표출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민주주의와 인권연맹’은 2021년 1월 24일 미국 시애틀, LA, 뉴욕 등지에서 방중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중공이 홍콩 및 대륙 민주인사를 체포하고 탄압한 데 항의하고, 중공의 미국 침투를 저지하고 독재 정치를 종식시키자고 외쳤다.
이 연맹은 집회에서 다음과 같은 8가지 요구 사항을 제기했다.
① 미국 내 모든 정부 관료(상하 양원 의원 포함)는 중국공산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영업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
② 미국 정부는 중국에 컴퓨터 및 휴대전화 칩 수출을 즉각 중단할 것
③ 미국 정부는 중공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 시민과 전 세계인을 감시하지 못하게 할 것
④ 미국 정부는 중공 지하당원들을 체포해 압송할 것
⑤ 미국 정부는 화웨이, 텐센트, 공자학원 등 중공의 해외 파견 기관을 즉각 폐쇄할 것
⑥ 미국 정부는 중공 관원들의 미국 내 자산과 회사 이름을 공개할 것
⑦ 미국 정부는 중국 회사의 미국 내 투자를 엄격히 심사할 것
⑧ 미·중 양국 언론은 대등한 권리를 가질 것 등이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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