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 푸궁(福貢)현을 지나는 누강(怒江). 이름 그대로 성난 격류가 소용돌이치는 위험한 강이다. 보는 것만으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 곳을 매일 외줄에 의지해 건너는 사람들이 있다. 강 건너편 포석촌에 자리잡은 민족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전교생이 52명에 불과한 이 학교에는 총 18명이 강 건너편에 있는 삐루오쉬에산(碧羅雪山) 근처에 산다. 아직 마을과 학교를 이어주는 가까운 다리가 없어서, 8~11세의 아이들은 100여 미터를 외줄에 매달려 건너야 한다. 두가닥의 철사 로프에 몸을 의지하고 미끄러지면 도르레 소리가 윙윙거린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7살이 되기 전에는 어른과 함께 줄을 타고 건너지만, 이후에는 대부분 혼자서 해야 한다.
사실 누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을과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현실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다리를 건설하는 데 최소 450만 위안(약 5억 5천만원)이 들지만 푸궁현 1년 예산이 200만 위안에 불과해 엄두도 못내고 있다. 주민들은 중앙 정부가 지원해 주길 바라고 있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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