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장쩌민파(장파) 고관들이 잇따라 실각함에 따라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원시보는 12일 중기위와 가까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감사위원회(중기위)가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을 구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 전 주석의 측근으로 장파의 실력자이기도 한 쩡칭훙은 장파의 실세였던 저우융캉 전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중앙 정법위 서기가 실각한 후, 장파의 수장이 됐습니다. 장파에 대한 내부 정보를 많이 알 것으로 여겨지는 쩡씨에 대한 조사는 장파의 움직임이 이미 극에 달해, 장쩌민 본인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쩡씨는 지금까지 저우융캉과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계획했던 ‘정변 계획’에 참여하는 등, 장파의 참모로 공식적으로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배후에서 장파를 지원해 왔습니다. 지난 5월 홍콩언론은 쩡씨가 자신의 일상을 감시당하고 있어 행동의 자유를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올해 3월, 172명의 사상자를 낸 쿤밍 무차별 살상사건도 사회불안을 일으켜 시진핑 지도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쩡씨의 획책이라고 고위층과 가까운 한 소식통이 전한 바 있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지난 1월,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의 친족들이 해외 조세 피난처에 거액의 비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당시 명단에 시 주석, 후진타오 전 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덩샤오핑 총서기 등 국가 지도자들의 이름이 공개된 것과는 달리, 장파 일원들의 이름은 제외돼 쩡씨 등 장파가 흘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보도의 목적이 시 주석에 의한 장파 숙청을 중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쉬차이허우 전 중앙 군사위 부주석 실각 후, 관영 신화망은 ‘큰 호랑이 배후에 더 큰 호랑이가 없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미 퇴임한 ‘큰 호랑이’까지 조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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