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7월 20일 파룬궁 박해 24주기를 맞아 미국 국무부와 연방의회 의원들이 중국공산당(중공)의 인권탄압을 강력 비판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로 중화인민공화국(중공)이 파룬궁과 그 수백만 수련자, 지지자, 인권옹호자에 대해 국내외에서 탄압정책을 시작한 지 24년째를 맞았다“며 “우리는 이들 공동체와 연대해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부 파룬궁 탄압 제재
앞서 국무부는 지난 2021년 5월 12일 파룬궁 탄압에 관여한 중공 간부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미 행정부가 파룬궁 탄압과 관련해 특정 중국 관리를 제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어 국무부는 작년 12월에도 파룬궁 수련자를 박해한 중국 전 관리와 그 가족을 제재했다.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계 파룬따파의 날(5월 13일)’ 전날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유린에 관련된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수단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라샤드 후세인 국제종교자유대사도 중공의 파룬궁 박해 중단을 촉구했다.
후세인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공은 미국 내 개인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수련자를 표적으로 삼아 학대를 벌여왔다”며 “파룬궁에 대한 24년간의 박해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방의회 피룬궁 초당적 지지
미국 연방의회도 초당적으로 파룬궁에 대한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공화당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공은 24년간 파룬궁 수련자를 박해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파룬궁을 수련하는 평화로운 사람들에 대해 나날이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인권침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파룬궁은 진실, 선량, 인내를 중심으로 불가의 전통에 기반을 둔 명상수련법이다.
같은 당의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의원도 “중공은 1999년 이날(7월20일), 진선인(眞善忍)에 기반을 둔 영적 수련인 파룬궁에 대한 잔혹한 탄압을 시작했다”며 “‘파룬궁 보호 법안’은 이러한 평화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한 고문과 강제 장기적출을 금지하도록 했다”고 썼다.
‘파룬궁 보호 법안(Falun Gong Protection Act)’은 공화당 스콧 페리 하원의원 주도로 8명 의원이 지난 6월14일 공동발의했으며, 같은 달 21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상정됐다. 이후 2명의 의원이 합류하면서 공동발의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법안은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에서의 장기밀매에 연루된 외국인을 제재하도록 하고 동시에 국무부에는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하원 외교위 소속 프렌치 빌 의원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년 이상 계속된 중공의 파룬궁 박해로 “수백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구금되거나 투옥됐고, 중공의 강제 장기적출 박해 등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빌 의원은 또한 “크리스 스미스 의원과 함께 ‘2023년 강제 장기적출 중지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유를 사랑하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입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점점 심해지는 중공의 침투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강제 장기밀매에 연루된 개인 및 단체를 제재하고, 미 국무부에 장기밀매 관련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의 비자를 취소하도록 했다. ‘파룬궁 보호 법안’과 비슷한 성격이다. 하원에서 심의가 진행 중이며 지난 3월27일 법안 1차 독회가 완료된 상태다.
민주당 엘리노어 노튼 하원의원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파룬궁 수련자들은 20년 넘도록 중국 정부의 손아귀에서 잔인하게 구류, 고문, 강제 장기적출 등 괴롭힘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노튼 의원은 또한 “자유롭게 말하고 스스로 선택한 종교를 실천할 자유를 위해 싸우는 많은 파룬궁 수련자들과 연대하겠다”며 파룬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밖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낸시 팰로시 하원의원(전 하원의장),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존 부즈먼 상원의원, 도널드 노크로스 하원의원, 스티븐 린치 하원의원, 톰 티파니 하원의원, 로리 차베즈 드레머 하원의원 등도 이날 파룬궁 수련자들을 지지하고 중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루비오 의원은 성명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의 종교 자유와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중공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련자들은 침묵당한 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종교 자유를 수호하고 파룬궁 수련자들의 박해를 알리는 꾸준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중국의 인권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당파를 초월했으며, 상하 양원 모두에서 확고하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모든 중국인이 중공의 박해와 탄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중공은 20년 넘게 파룬궁 수련자들의 인권을 짓밟아 왔다”며 “수천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공에 의해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고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공산당)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이런 잔악 행위를 저지를 수 있으며 세계가 침묵할 것으로 여긴다”며 중공의 반인류 범죄를 방관하는 국제사회를 개탄하기도 했다.
부즈먼 의원도 “중공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해 반대 세력을 고립시키고 없애려 한다”며 중공의 파룬궁 탄압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 자유의 보호와 증진은 미국 외교정책의 필수 요소”라며 중공은 “파룬궁 수련자를 포함, 여러 종교와 민족에 대한 박해를 즉각 중단하고 그들의 신앙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크로스 하원의원은 파룬궁이 탄압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저지주 제1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노크로스 의원은 “우리 지역은 올해 5월 13일 뉴저지의 파룬따파(파룬궁의 정식 명칭) 수련자들과 함께 ‘세계 파룬따파의 날’ 24주년을 경축했다”며 “리훙쯔 선생은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파룬따파를 처음 알렸으며, 이는 수련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개선하는 심신 수양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린치 의원은 “중국 정부의 괴롭힘과 위협은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며 인권탄압을 해외로 확대한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지난 4월 FBI는 맨해튼 차이나타운 인근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두 사람을 체포했다. 이들은 중공 경찰과 협력해 해외로 도피한 중국인들에게 귀국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린치 의원은 최근 파룬궁 관련 단체의 면세 혜택을 박탈하기 위해,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비밀리에 뇌물을 주려던 중국인들이 적발, 기소된 사례도 언급하며, 자국민 및 타국의 주권에 대한 존중 결여는 중공의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꼬집었다.
■ 파룬궁 (파룬따파)
파룬궁은 1992년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长春)시에서 리훙쯔(李洪志) 대사에 의해 처음으로 대중에 전파된 불가(佛家) 심신수련법이다.
당시 중국에는 운동, 무술, 명상 등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기공 열풍’이 불고 있었지만 파룬궁은 다른 기공과는 달리 회비나 등록비가 없고 동작이 간단하고 배우기 쉬운 데다 심신 개선 효과가 뛰어나 급속히 확산됐다.
리훙쯔 대사는 1992년과 1993년 베이징 동방건강박람회에서 연속 명예상과 최고인기 기공사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8년 중국 국가체육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뿐만 아니라 베이징 현역 군 장성, 고위 당위원 등 7천만 이상의 중국인들이 매일 아침 공원에서 파룬궁을 수련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중국 정부는 탁월한 건강 증진 효과를 인정하며 파룬궁 수련을 적극 장려했고, 실제로 1999년 5월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파룬궁의 질병치료와 건강개선 효과는 97.9%에 달했다.
이후 파룬궁은 건강 효과로 해외로도 급속히 확산됐다. 호주의 심리치료사 마거릿 트레이 박사가 2016년 30개국 수련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논문(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에 따르면, 수련자는 비수련자에 비해 자신의 건강이 매우 뛰어나다고 답한 비율이 76% 대 19%로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수련자 수가 (약 7천만~1억 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장쩌민은 파룬궁을 견제하기 시작했고,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9년 7월 20일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이후 중공은 문화대혁명처럼 파룬궁에 대한 왜곡선전과 소멸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수많은 수련자들이 고문, 감금, 강제노동, 강제장기적출 등 반인류적인 박해를 받고 있다.
이에 각국의 파룬궁 수련자들은 매년 7월 20일을 희생자를 추모하며 중공의 파룬궁 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와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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