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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국의 가련한 아이들-92화

편집부  |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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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비구국의 가련한 아이들-92

 


 

벼랑 턱에 매화꽃 소리 없이 피었고

못물 위엔 어느새 살얼음이 끼었는데

단풍잎 우수수 찬 바람에 날리는가

하늘과 땅에 찬 빛만 어렸으니

찬 기운 사정없이 뼛속에 스며드네

 

삼장일행이 추위를 무릅쓰고 풍찬노숙을 하며 고달픈 걸음을 걷던 어느 날 눈앞에 한 성곽이 나타났습니다. 삼장이 말에서 내려 성안을 들어서니 한 늙은 군졸이 양지쪽 성벽 밑에 바람을 등지고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오공은 그에게로 다가가 어깨를 잡아 흔들었습니다.

 

오공 : “여보시오,”

 

군졸 : “나리님!”

 

오공 : “놀랄 것 없소. 내가 흉신도 아닌데 나리님이랄 게 있소?”

 

군졸 : “그럼 뇌공님이 아니십니까?”

 

오공 : “그게 무슨 소리요? 난 동녘 땅으로부터 서천으로 경을 가지러 떠난 중이오. 방금 이곳에 도착한 탓에 여기가 어떤 곳인지 몰라 물어보는 것이라오.”

 

군졸 : “아흠. 다행이군요. 장로님, 소인의 실례를 용서해주시오. 이곳은 원래 비구국이었는데 지금은 소자성이라고 고쳤습니다.”

 

오공 : “스승님, 나라 이름을 왜 바꾸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삼장 : “그렇긴 하구나. 안에 들어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삼장일행이 봇짐을 멘 채, 성안을 누비며 거리의 번화한 광경을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마다 문 앞에 거위장이 하나씩 놓여 있었습니다.

 

오공 : “무슨 까닭이 있는 것 같으니 제가 얼른 가 알아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삼장 : “오공아. 넌 얼굴이 추하게 생겨서 남들이 보게 되면 놀라지 않겠느냐?”

 

오공 : “그럼 제가 둔갑을 해서 다녀오지요.”

 

오공이 몸을 번뜩여 한 마리 벌로 변해 날아가 보니 그 거위장 안에는 어린아이가 들어있었습니다. 몇 군데를 돌아다녀 봐도 모두 남자아이들로 어떤 아이는 장난을 치고 있고 어떤 아이는 울고 있었으며 또 어떤 아이는 과일을 먹고 어떤 아이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오공 : “이상하네요. 저 거위장 안에는 모두 남자아이로 나이는 대략 5~7세가량 되어 보이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든 삼장이 골목을 보니 금정관역이란 관청이 보였습니다.

 

삼장 : “얘들아, 우선 저 역관에 들어가 보자. 이곳이 어떤 곳인지 물어도 보고 말도 놓아먹일 겸 하룻밤 묵어가기로 하자.”

 

역승 : “장로님들은 어디서 오시는 길입니까?”

 

삼장 : “소승은 동녘땅으로부터 서천으로 경을 가지러 가는 길입니다. 오늘 마침 귀국을 지나가게 되어 관문첩에 보인을 받을 겸 하룻밤 묵어갈까 해서 들렀습니다.”

 

삼장의 대답에 역승은 차를 내 대접하고 차를 다 마시니 당직 관원들에게 손님들의 저녁 식사를 마련하라고 일렀습니다.

 

삼장 : “오늘 궁전에 들어가 상감님을 찾아뵈울 수 있을까요?”

 

역승 : “오늘만은 안 됩니다. 내일 조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오늘 밤은 여기서 푹 쉬시도록 하십시오.”

 

식사가 준비되자 역승은 삼장일행과 식사를 하였고, 손님방을 깨끗이 준비하도록 하니 삼장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삼장 : “헌데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겠습니다. 이 나라에선 아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기르고 있는지요? ”

 

역승 : “하늘에 해가 둘이 있을 수 없고 인간에게 두 가지 이치가 있을 수 없듯이 부모의 정으로 태어나 어미의 뱃속에서 열 달이 차면 세상에 태어나고 이후 3년 동안은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나는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삼장 : “헌데 소승이 성안에 들어서며 보니 집마다 문 앞에 거위장을 하나씩 매 놓고 그 속에 어린아이를 가두었던데 무슨 까닭이라도?”

 

그러자 역승은 삼장의 귀에 가만히 소곤거렸습니다.

 

역승 : “장로님 그 일만은 상관 마시고 묻거나 알려 하지 마시고 그만 주무십시오.”

 

삼장 : “아니 내 몹시 궁금하여서......”

 

역승은 하는 수 없이 수하의 관원들을 물리치고 등불 아래에서 조용히 말을 했습니다.

 

역승 : “이 나라는 비구국이라 불렸습니다만 지금은 소자성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3년 전 도사 차림의 한 노인이 16살 된 소녀를 상감께 바쳤는데 그 미모는 월궁선녀에 못지않았습니다. 그 후 상감께선 모든 왕후와 왕비를 죄다 외면하고 그 소녀와 즐거움을 누렸지오. 그 결과 상감께선 원기가 노쇠하고 육체가 허약해져 음식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형편입니다. 태의원에서도 여러모로 진찰하고 좋은 약이란 약은 다 써 보았지만 별 효험이 없었습니다. 소녀를 바친 그 도사는 봉작을 받고 국구로 불리고 있는데 그에겐 불로장생의 밀방이 있어 십 주와 삼 도를 두루 돌아다니며 필요한 약종을 빠짐없이 구해왔지요. 그런데 그 부약이 여간 기막힌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바로 남자아이의 염통 1111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거위장에 갇힌 아이들은 바로 약재로 길려지고 있는 것으로 부모들은 왕법이 두려워 감히 울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니 장로께선 내일 어전에 들어가 관문첩에 보인이나 받으시고 이 일에 대해선 입 밖에 내지 말도록 하십시오.”

 

삼장 : “! 실로 사리에 어두운 임금이구나! 자기가 색을 즐겨 몸을 망치고서도 어찌 이처럼 많은 무고한 아이들의 생명까지 해친단 말인가! 아아, 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구나!”

 

팔계 : “스승님, 너무 걱정하실 것 없으십니다. 이 나라 국왕이 그리하겠다는데 어찌 막을 수 있습니까? 그것도 다 부질없는 걱정이라니까요.”

 

삼장 : “얘야, 어찌 그리 자비심이라곤 없는 게냐? 난 이날까지 사람의 염통을 먹어 장수할 수 있단 말은 들어본 적도 없구나. 이런 무도한 짓을 보고 어찌 슬퍼하지 않겠느냐?”

 

오정 : “스승님! 슬퍼하실 것 없습니다. 내일 아침 보인을 받으러 가시거든 임금과 직접 말씀해 보십시오. 그래도 안 듣는다면 그 국구란 자를 잘 살펴보도록 하십시오. 혹여 그놈이 요괴라 자기가 사람의 염통을 먹고 싶으니까 그따위 수단을 부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오공 : “오정의 말이 옳습니다. 오늘은 일단 주무시고 내일 제가 함께 왕궁으로 들어가 그 국구인가 하는 녀석을 살펴보지요. 만일 인간일 경우엔 정도를 모르고 방문에 잘못 들어선 것일 테니 이 오공이 천리로 감화시켜 올바른 길로 들어서게 할 것이고, 요괴라면 그놈을 붙잡아 국왕의 마음을 돌려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해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삼장 : “제자야. 네 말이 지당하다. 그렇지만 국왕 앞에서 이 일을 입 밖에 내놓기가 어렵겠구나! 워낙 아둔한 임금이라 시비곡직을 가리는 대신 우리의 말을 헛소문으로 여기고 문죄를 하게 되면 더 큰 일 아니냐?”

 

오공 : “제게 대체할 법력이 있습니다. 지금 거위장들을 죄다 성 밖으로 빼돌려 놓으면 국왕이 어명을 내려 국구와 의논해 달리 아이들을 선발하게 할 겁니다. 그때 적당히 상주하면 우리에게 죄를 물을 순 없을 겁니다.”

 

삼장 : “어서 서둘러야지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성사시키기 어려울 거다.”

 

오공은 팔계와 오정에게 스승님을 부탁하곤 하늘로 솟구쳐 오르며 인을 맺고 진언을 외우며 암정법계를 불렀습니다.

 

삼장과 두 제자 : “나무구생약사불! 나무구생약사불!”

 

오공은 서방신, 토지신, 오방게체, 사치공조, 호교가람 등 음신들을 불러내 도움을 청하고, 분부를 받든 그들이 제각기 신통력을 부리며 구름을 낮추자 온 성안에는 음산한 바람이 일기 시작하고 때아닌 안개가 자욱이 서렸습니다. 바람이 온통 거리를 뒤흔들고 수많은 집의 어린이들을 구출해 우르르 쾅쾈 성안을 줄기차게 흔들더니 영문도 모르는 부모들은 넋을 놓고 얼이 빠져 당황한 채 비통한 슬픔에 잠겨 버렸습니다. 이 밤 아이들을 모두 풀어준 뒤 동이 터오자 삼장 일행은 모두 기쁨에 젖었습니다.

 

오공 : “스승님, 다녀왔습니다. 방금 음산한 바람이 이는 게 어땠습니까?”

 

팔계 : “꽤나 무섭게 불던걸!”

 

삼장 : “그런데 아이들을 빼돌린다던 일은 어떻게 되었느냐?”

 

오공 : “우리가 떠날 때쯤 다시 데리고 올 생각입니다.”

 

삼장 : “그럼 난 아침 모임 때 들어가 관문첩에 보인을 받아와야겠구나.”

 

오공 : “혼자 가셔선 안 됩니다. 제가 같이 들어가 그 국구란 사람의 정체를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삼장 : “아 그러면야 나로선 매우 안심되겠구나.”

 

삼장이 금란가사를 걸치고 금정비로모를 머리에 쓰고 손엔 구화석장을 들고 가슴엔 한 점의 신광을 품으니, 마치 생불이 참모습을 드러낸 듯 어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역승은 한번 더 삼장에게 이르기를 상관없는 일에 참견 말라 귀띔하고, 오공은 주문을 외워 몸을 번뜩여 하루살이로 변해 삼장의 비로모 위에 날아가 앉았습니다.

 

삼장 : “소승은 당나라로부터 서천으로 경을 구하러 떠난 사람입니다. 오늘 이곳을 지나게 되어 관문첩에 보인을 받아가려 하니 안에다 여쭤주시기 바랍니다.”

 

삼장의 소식을 전해 들은 국왕은 반색하며 삼장을 맞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국왕의 얼굴이 초췌하고 정신이 흐리터분하며 손을 들때면 동작이 고르지 못하고 말을 할 때면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삼장이 관무첩을 올리자 국왕은 겨우 보인을 꺼내 찍어 주고 경을 구하러 떠난 까닭을 물어보려던 때였습니다.

 

시중 : “국구께서 오십니다.”

 

전각 앞에 이른 국구는 배례도 하지 않고 거드름을 피우며 서슴없이 전각 위로 올라왔습니다. 국왕은 허리를 굽히며 국구를 맞았습니다.

 

국구 : “저건 어디서 온 중이오?”

 

국왕 : “당나라로부터 서천으로 경을 가지러 떠난 중으로 이곳을 지나게 되어 보인을 받으러 왔습니다.”

 

국구 : “서천길이란 끝 없이 멀고 험하여 고난이 막심할 텐데 무엇이 좋다고 찾아간담!”

 

삼장 : “자고로 서방은 극락정토로 불리는데 어찌 좋지 않겠습니까?”

 

국왕 :“ 짐은 예전부터 중은 불문의 제자라 들었는데 그래 중이 되어 부처를 믿게 되면 불로장생 할 수 있는가요?”

 

삼장 : “대체로 중이란 모든 인연을 다 끊어버린 자로서 성을 깨달은 자에게는 온갖 법이 다 텅 빈 것입니다. 큰 지혜를 가진 자는 담박함이 불생 속에 있고 천기를 아는 자는 묵묵히 적멸 속에 소요합니다. 마음이 깨끗하면 스스로 밝음을 보게 되고 깨끗한 마음을 간직할 때 온 세상이 맑아집니다. 공덕을 위한 좌선은 입정의 근원이며, 은혜를 베푸는 것은 수행의 근본입니다. 지나친 총명은 어리석음과 같아 매사를 해낼 수 없는 데다 좋은 계획은 미리 마련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한마음에 움직임이 없을 때, 모든 행동이 스스로 온전해질 것입니다. 먼지와 같은 속된 인연을 모두 버린다면 모든 물건의 색이 텅 비게 될 것이며 형체도 빛깔도 없도록 애욕을 절제한다면 자연히 영원토록 무병장수할 겁니다.”

 

국구는 삼장의 말을 듣곤 코웃음을 치며 삿대질을 하였습니다.

 

국구 : “, 무슨 허튼소릴 하는 거지? 지루하게 앉아 참선하는 것도 모두 허튼수작이야. 선을 닦는 자는 골격이 가장 굳세고 득도를 한 자는 정신이 가장 영험하다. 산속으로 벗을 찾아가고 백 가지 약초를 캐어 사람을 구제하고 도법을 설파해 태상의 정교를 발양하고 부수를 베풀어 사람들의 요기를 씻어낸다. 하늘과 땅의 아름다운 기운을 빼앗고 해와 달의 정화를 모으니 푸른 난새를 타고 자부에 오르고, 백학을 타고 요경에 오르누나. 이 얼마나 눈부시고 절묘한 교리던가! 이에 비해 너희들의 좌선이요 석가여래의 가르침이요 하는 건 물론이고 적멸의 음신이며 열반의 더러운 껍데기도 모두 저속하기 짝이 없는 것이지 뭐냐? 삼교에 상하의 구별이 없다지만 자고로 유독 도가만이 으뜸이 아니겠는가!”

 

그 말을 들은 국왕은 매우 기뻐하고 만조백관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모두가 국구를 찬양하자 창피함을 느낀 삼장은 국왕의 접대에 사의를 표하고 물러 나왔습니다. 그때 오공이 삼장의 비로모에서 날아내려 귓가로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공 : “스승님, 저 국구는 요괴입니다. 전 여기서 요괴의 동정을 더 살펴볼 것이니 스승님 먼저 처소로 돌아가 계십시오.”

 

오공이 그 길로 금란전에 들어가 비취 병풍에 붙어 앉았습니다.

 

오성병마장관 : “폐하, 간밤에 난데없는 찬바람이 일더니 집집에서 거위장에 넣어 기르던 아이들이 날아가 버리고 하나도 없습니다.”

 

국왕 : “어허. 하늘이 짐을 용납지 않는군요. 짐이 몇 달째 중병으로 누워있지만 어의들도 병을 다스릴 방도를 찾지 못하다가 국구께서 선계의 밀방을 얻어 주셔 아이들을 부약으로 삼으려 했더니 난데없는 바람으로 모조리 불려갈 줄이야 어찌 알았겠소이까?”

 

국구 : “너무 심려하실 것 없습니다. 제가 입궐하며 보니 아주 훌륭한 부약감이 나타났더이다. 그건 1111명의 염통보다 훨씬 나은 거란 말입니다. 천 년이 아니라 억만년을 살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국왕 : “아니 어떤 부약을 말하는 것이오?”

 

국구 : “바로 아까 그 당승이지요. 아마도 10대에 걸쳐 수행한 고승임이 틀림없습니다. 어려서 출가를 해 양기를 조금도 잃지 않은 몸으로 그 중의 염통을 꺼내 달여 저의 선약과 함께 드신다면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

 

국왕 : “아니 그럼 어째서 일찍 말해주지 않으셨소?”

 

국구 :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그 중은 식사하고 길을 떠나려 할 것이니 모든 성문을 닫게 하고 군사를 풀어 그 중놈을 잡아 오게 하십시오. 먼저 예로써 그의 염통을 요구하시고 응하지 않을 땐, 사정없이 무력으로 그놈을 묶어 배를 갈라 염통을 꺼내면 될 것입니다.”

 

내용을 다 들은 오공이 삼장과 일행에게 내막을 알렸습니다. 팔계와 오정에게 국왕으로부터 공양밥을 하사받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삼장은 얼이 빠져 땅바닥에 쓰러져버리고 팔계와 오정은 삼장을 부축하며 말했습니다.

 

오정 : “스승님. 정신 차리십시오.”

 

팔계 : “아휴, 잘했어 잘했다구. 자비심을 베푼다고 아이들을 풀어주더니 이런 화를 자초하고 말았지 뭐야.”

 

삼장 : “얘야.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이냐?”

 

오공 :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목숨을 보전하자면 스승님이 제자가 되고 제자가 스승님이 되어야겠습니다.”

 

삼장 : “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뭔들 못하겠느냐?”

 

오공은 팔계더러 흙을 이겨오라더니 자신의 얼굴에 모형을 떠 삼장의 얼굴에 씌우곤 변해라고 선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삼장은 오공으로 변하고 오공과 삼장이 서로 옷을 바꿔입었습니다. 막 변장을 끝내고 나니 밖에서 요란한 소리를 울리며 군인들이 관역을 둘러싸는 것이 아니겠어요?

 

금의관 : “당나라에서 오셨다는 장로님은 어디 계시오? 상감님께서 부르십니다.”

 

이때 팔계와 오정이 가짜 오공의 양옆에 붙어 서서 지키고 있고 가짜 당승이 밖으로 나와 답례를 했습니다.

 

당승(오공) : “나리님! 폐하께서 소승을 무슨 일로 부르시는지요?”

 

금의관은 얼른 다가와 가짜 당승의 팔을 부여잡곤 궁으로 가자고 이끌었습니다.

 

사악이 자비를 이기고 자비가 도리어 화를 불러들인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짜 당승의 목숨은 어찌 될까요?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

 

 

-2024123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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