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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이 보배를 얻어 요괴를 굴복시키다-63화

편집부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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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오공이 보배를 얻어 요괴를 굴복시키다-63

 

 

본성이 밝아 도가 스스로 통하고 몸을 솟구쳐 그물에서 벗어났구나.

도를 닦아 변함이 수월치 않는데 불로장생함이 어찌 속세와 같으랴?

맑고 흐림 뒤바뀌기 그 몇 번이며 재난에서 벗어나기 또 몇 번이던가?

긴긴 세월 수없이 소요하면서 한줄기 신의 빛은 영원히 빛나리.

 

요괴의 손에서 진짜 보물을 받아 얼른 소매 속에 감춰 넣은 오공은 또다시 본모습으로 돌아와 큰소리로 호통을 쳤습니다.

 

오공 : “요괴 놈아, 문 열어라, 어서 문 열어.”

 

문지기 : “아니 넌 또 누군데 함부로 다가와 호통을 치는 게냐?”

 

오공 : “너희 대왕에게 가 알려라! 이 행자손 어른께서 납셨다고 말이다.”

 

문지기 : “대왕님, 이번에는 문 밖에 행자손인가 하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요.”

 

금각 : “아유 동생 재미없게 되었군. 괜히 벌집을 쑤셔놓았으니 말일세, 지금 황금승으로 손행자를 묶어놓고 호리병에 자행손을 가둬놓았는데 어찌 또 행자손이란 자가 나타났단 말인가! 이러다간 그놈의 형제들이 다 찾아들 셈인가 보구만.”

 

은각 : “형님, 걱정마쇼. 이 호리병엔 천명이라도 끌어 담을 수 있으니 내 나가서 그놈까지 마저 잡아넣어 올 테요.”

 

가짜 호리병을 손에 든 은각은 지난번처럼 호기를 부리며 문밖으로 나가 큰소리를 쳤습니다.

 

은각 : “이놈아, 너는 어디서 굴러온 놈인데 함부로 여기서 야료를 부리는 게냐?”

 

오공 : “아니 네 놈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겠느냐?”

 

은각 : “그러면 이리 가까이 와 보거라. 내 너와 싸우지 않으마. 그런데 말이다. 내가 널 부르면 대답할 용기가 있겠느냐?”

 

오공 : “하하하. 네가 날 부르면 내 대답할 테니 너도 내가 부르면 대답해 주겠느냐?”

 

은각 : “내가 널 부르는 건 내게 호리병이란 보물이 있어 사람을 잡아넣을 수 있으니 그런 것인데 네가 날 부르는 건 어째서냐?”

 

오공 : “내게도 그런 호리병~~쯤 하나 있어서다.”

 

은각 : “그래? 어디 좀 보자꾸나.”

 

오공 : “자 보거라.”

 

오공은 소매 속에서 호리병을 꺼내들어 흔들어 보이곤 빼앗길까 두려워 얼른 다시 소매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은각 : ‘어라, 저놈 보게, 호리병이 어디서 생긴 것이길래 내 것과 똑같을까? 한그루에 달린 열매라 하더라도 크고 작은 구별이 있는 건데 어찌 저리도 똑같을 수 있담?’

행자손, 넌 그 호리병을 어디에서 얻었느냐?”

 

호리병의 내력을 알 리 없는 오공은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오공 : “그럼 넌 그 호리병이 어디서 생긴 것이더냐?”

 

은각 : “내 것은 말이지, 천지가 개벽되던 날 태상노군께서 여와의 힘을 빌려 오색의 돌을 불려서 뚫린 하늘을 메웠었어. 그래서 널리 염부세계를 규제해 나가셨는데 곤륜산이란 큰 산에 신령스러운 등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거기에 이 자금빛 호리병박이 달려 있었거든. 결국 이 물건은 노군께서 오늘까지 물려주신 셈이야.”

 

오공 : “내 호리병도 역시 거기서 온 거야.”

 

은각 : “그건 어떤 연유에서 하는 소리냐?”

 

오공 : “우주의 혼돈이 채 가셔지지 않았을 때 하늘은 서북쪽이 모자라고 땅은 동남쪽이 부족했던 거지. 그런 걸 태상도조께서 여와를 시켜 하늘을 괴게 했는데 곤륜산 밑에 이르니 신령스러운 등나무에 호리병박 두 개가 달려있었단다. 그러니 내가 가진 것은 수컷이고 네가 갖고 있는 것은 암컷이야.”

 

은각 : “암컷이건 수컷이건 상관있나? 사람을 끌어넣을 수만 있으면 그만이지.”

 

오공 : “그럼, 그럼 네 말이 옳아. 그럼 어디 너부터 담아보아라.”

 

오공의 말에 은각은 매우 기뻐하며 몸을 솟구쳐 공중으로 뛰어올라 호리병을 손에 들고 소리쳐 부르길 수차례,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호리병속으로 끌어 담을 수 없는 은각입니다.

 

은각 : ‘아이고 맙소사, 세상일은 뭐든 다 같은 이치로구나! 이 보물까지도 제 남편을 겁내 암컷이 수컷을 끌어넣지 못하는구나.’

 

오공 : “아하하, 자 이제 네 것은 잠시 넣어두고 내가 이제 널 한번 불러보도록 하겠다.”

 

오공이 몸을 솟구쳐 호리병을 거꾸로 들고 은각을 부르니 마지못해 대답을 마치기가 무섭게 은각은 호리병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오공은 재빨리 태상노군 급급여율령봉칙이란 첩지를 호리병에 붙이곤 삼장을 구하려는 급한 마음에 호리병을 손에 든 채 곧바로 연화동 입구로 달려갔습니다. 산길이 울퉁불퉁해 호리병에선 출렁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나오고 강철같이 단련된 오공의 몸은 좀처럼 녹일 수 없었지만 은각은 어디까지나 속세를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일 뿐, 오공은 그가 이미 녹아내린 것을 모른 채 호리병을 향해 말을 건넵니다.

 

오공 : “야 이 녀석아. 그건 내 이미 다 해본 노릇이란 말이다. 내 급할 거 없으니 쉽게 마개를 열지는 않을 터, 가만있어보자. 이리 출렁거리는 소리가 크니 우리 스승님 언제쯤 풀려나올 수 있겠나 점이라도 한 번 쳐볼까나?”

 

오공은 호리병을 계속 흔들어 대며 입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오공 : “주역문왕, 공자성인, 도화녀 선생, 그리고 귀곡자 선생......”

 

동굴 안에 있던 작은 요괴들은 그것을 보고 놀라 기겁을 했습니다.

 

요괴 : “대왕님, 큰일 났습니다. 행자손이 은각대왕을 호리병 속에 집어넣고 점을 치고 있습니다요.”

 

금각 : “아이고, 이리도 원통할 데가 있는가. 동생, 난 자네와 함께 천궁에서 속세로 내려와 영원히 이 동굴주인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려 했는데 이따위 중놈 때문에 형제의 정마저 끊기고 자네는 목숨마저 잃게 될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동굴 속에 있던 요괴들도 금각을 따라 함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대들보에 매달려 있던 팔계는 요괴들이 다 같이 울어대는 것을 보곤 참다못해 입을 열었습니다.

 

팔계 : “이봐 이봐 요괴들, 잠시 우는 것 좀 멈추고 내 말 좀 들어봥, 먼저 왔던 손행자나 자행손이나 행자손은 모두 내 사형 한 사람이야, 그는 72가지로 변한 수가 있단 말이징. 이번에도 변신술을 써서 훔친 보물로 네 동생을 병속에 집어넣었던 거야. 네 동생은 이미 죽었으니 슬퍼해도 소용없엉. 어서 냄비랑 솥이랑 깨끗이 부셔갖고 표고버섯, 차순, 죽순, 두부, 생국수, 목이버섯, 채소 등을 볶아 놓고 우리 사제들을 청해서 네 동생을 위해 수생경이나 읽어 주게 해랑.”

 

금각 : “저팔계란 놈만은 정직하다더니 알고 보니 여간 고약한 놈이 아니로구나, 나까지 함부로 놀려먹으려 하다니, 얘들아, 우는 것은 그만두고 어서 저 팔계 녀석을 끌어내려라. 저놈을 푸욱 삶아서 다들 배불리 먹고 나서 손행자를 잡아다 꼭 원수를 갚도록 하자.”

 

오정 : “그것 봐 형, 내가 말을 조심하라구 하지 않았어? 말이 많다간 남보다 먼저 삶아 죽는 거란 말이야.”

 

졸개1 : “대왕님, 팔계는 삶기가 어려울 것 같은뎁쇼.”

 

팔계 : “나무아미타불! 어느 분이 음덕을 쌓으시는 거요? 사실 난 잘 삶아지지 않는단 말이양.”

 

졸개2 : “저 놈의 가죽을 벗기면 삶기 쉬울 것 같습니다.”

 

팔계 : “아니오, 아니오. 삶아 내기 쉬울거용, 피골이 거칠기는 해도 뜨거운 물에 튀기면 이내 물러질 거요, , 물러지고 말고!”

 

이렇게 한창 떠들고 있는데 대문 밖으로부터 졸개 하나가 들어와 아뢰었습니다.

 

졸개 : “행자손이 또다시 찾아와 욕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금각 : “저 녀석이 내게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얕보는구나. 얘들아, 저팔계는 아까처럼 매달아 두고 보물이 아직 몇 개 남아 있는지 알아 보거라.”

 

졸개 : “칠성검과 파초선 그리고 정병이 남았습니다.”

 

금각 : “정병은 이미 소용없다. 원래 사람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게 되면 그 속에 끌어넣게 되어 있는 건데 그 비결을 손행자한테 일러준 통에 도리어 내 동생이 빨려 들어가고 말았어, 그건 소용없으니 그냥 두고 칠성검과 파초선이나 어서 가져오너라.”

 

졸개가 즉시 두 개의 보물을 가져다주니 금각은 파초선을 옷 뒷깃에 꽂고 칠성검은 손에 들고 부하들을 무장시키더니 자신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걸쳤습니다. 오공은 은각이 이미 다 녹아버린 상태인 것을 알면서도 마개를 단단히 죄어 허리춤에 차고 싸울 준비를 했습니다.

 

금각 : “이 원숭이 놈아.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네놈이 내 동생을 해친 것은 내 손발을 자른 거나 다름없다.”

 

오공 : “야 이 요괴놈아. 넌 네 동생 요괴 하나를 잃은 꼴이지만 난 스승님과 두 동생 그리고 말까지 네놈에게 붙잡혀 동굴 속에 매달려 있는데 어찌 맘이 편할 것이며 또 어찌 참고 있을 수 있다는 거냐? 혹시라도 그들을 돌려주고 노자까지 푸짐하게 챙겨주면 이 오공이 너의 목숨만은 살려줄 것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어진 두 사람은 칠성검을 휘두르고 금고봉으로 맞받아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 싸움에 금각은 칼끝으로 오공을 가리키며 부하들에게 일제히 달려들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요괴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자 적잖이 당황한 오공은 왼쪽 겨드랑이 털을 한 움큼 뽑아 입에 넣고 씹다 내뱉었습니다. 그러자 털들은 하나하나 오공으로 변해 큰놈들은 몽둥이를 쓰고 작은놈들은 주먹을 휘둘러대고 더 작은 놈들은 요괴들의 발목을 붙잡고 힘줄을 물어뜯었습니다. 요괴들은 견디다 못해 뿔뿔이 도망치며 일제히 소리 질렀습니다.

 

요괴들 : “대왕님, 안되겠습니다. 이기기 어렵겠는데요. 온 산이 모두 손행자로 뒤덮였습니다.”

 

분신술로 작은 요괴들을 물리친 오공은 또다시 작은 오공들을 휘몰아 늙은 요괴를 겹겹으로 둘러싸고 이리저리 쫒으며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다급해진 금각이 보검을 왼손으로 옮겨 쥐고 오른손으로 파초선을 뽑아들어 동남쪽의 이궁을 향해 부채질을 해대자 땅위에서 난데없는 불길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이 파초선으로 말하자면 불이 없는 곳에도 불을 붙일 수 있었던 보물이었던 거죠. 이렇게 파초선을 부쳐대자 하늘땅은 온통 불바다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무서운 불길 앞에서는 오공으로서도 가슴이 떨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공 : “안되겠는걸! 내 몸 따윈 대수롭지 않지만 털들이 이 불길 속에서 어찌 견뎌낼 수 있단 말인가?”

 

오공은 몸을 떨어 털을 거둬들이더니 불을 피하는 주문을 외우고 근두운을 날려 스승을 구하기 위해 연화동으로 달려갔습니다. 동굴어귀에 이르니 작은 요괴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너부러져 있었습니다. 오공이 금고봉을 휘두르자 요괴들은 애써 사람의 도를 닦은 보람도 없이 원래의 몰골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동굴에 들어가 삼장을 구하려던 오공은 불빛이 환한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오공 : “이크. 큰일 났구나. 이 불이 뒷문 쪽에서부터 번져오고 있으니 스승님을 구하긴 틀리지 않았는가!”

 

그러며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불빛이 아니라 양지옥으로 된 정병이 내뿜는 한줄기 금빛 광선이었습니다.

 

오공 : “오호라! 훌륭한 보물이로구나. 내 손에 넣었다가 늙은 요괴에게 도로 빼앗겼던 건데 오늘 여기서 빛을 뿜고 있구나!”

 

오공은 정병을 손에 넣자 좋아 어쩔 바를 몰라 하며 스승을 구해낼 생각조차 잊고 급급히 동굴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오공이 막 문을 나서려는 순간 남쪽으로부터 돌아오던 금각이 내리치는 보검을 피해 오공은 황급히 근두운을 날려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공은 요괴들을 물리치고 일행을 구할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202462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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