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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길보살 황풍괴를 잡아 데려가다-37회

편집부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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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영길보살 황풍괴를 잡아 데려가다-37



 

지난 시간 모기로 변신해 황풍괴의 동굴로 들어간 오공은 문지기들이 아직 자고 있는 것을 보고는 살그머니 다가가 한 문지기의 얼굴에 따끔한 일침을 놓았습니다.

 

문지기 : “아야야! 이게 뭐야. 죽일 놈의 모기가 단번에 이렇게 큰 혹을 붙여놓다니! , 벌써 날이 샜잖아. 빨리 문부터 열어야겠다.”

 

중문이 열리자 오공은 앵앵 소리를 내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늙은 요괴는 각처에 문지기들을 세워 놓고 무기를 정돈하고 있었습니다.

 

요괴 : “어제 그 바람에 손오공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반드시 오늘 또 찾아올 거다. 이번에 그놈을 아예 저승으로 보내 버리고 말겠다.”

 

졸개 : “대왕님! 그건 아예 걱정도 마십시오. 그 바람에 살아남을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그런 소리를 들으며 오공은 다시 대청을 지나 안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안쪽 깊이 막다른 방에 이르자 그곳엔 더욱 많은 보초들이 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오공이 문 틈새로 날아 들어가 보니 그곳 기둥에 스승님이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오공은 스승님의 까까머리 위로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

 

오공 : “스승님!”

 

삼장 : “이건 오공의 목소리가 아닌가? 넌 지금 어디서 나를 부르고 있는 게냐?”

 

오공 : “스승님! 저는 지금 모기로 변해 스승님 머리 위에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계세요. 저희가 어떻게든 구해드릴 테니까요. 호선봉은 이미 팔계의 손에 맞아 죽었습니다만, 요괴의 바람세만은 이만저만 무서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안으로 처치할 테니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이만 전 다녀올게요.”

 

삼장 : “아이구, 오공아! 빨리 돌아와야 한다. 난 정말 무서워 죽겠구나.”

 

오공이 스승님 곁을 떠나 다시 대청으로 나오자 마침 요괴는 당상에 높이 앉아서 각처의 두목을 점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졸개 하나가 깃발을 들고 달려 들어왔습니다.

 

졸개 : “대왕님! 제가 지금 산을 순찰하던 중에 입이 뾰족하고 귀가 큼직한 중놈이 숲속 어둑한 곳에 퍼질러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정신을 바짝 차려 내빼지 않았던들 그놈에게 붙잡혀 맞아 죽었을 겁니다. 근데 어제 보았던 그 털보중은 그곳에 없던데요.”

 

요괴 : “뭐라구? 손오공이 보이지 않았다면 아마 바람에 맞아 죽었거나 어디로 원병을 구하러 갔을테지.”

 

졸개 : “대왕님! 그놈이 정말 죽어버렸다면 다행이지만 신병이라도 청해 오는 날이면 큰일이 아닙니까?

 

요괴 : “그따위 신병들은 떼로 몰려와도 겁날 것 없다. 내 바람을 막아낼 사람은 영길보살 외엔 없어. 그렇잖고는 모두 어림도 없는 수작들이지.”

 

대들보 위에 앉아 그 말을 엿들은 오공은 재빨리 그곳을 나와 팔계가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오공 : “팔계야! 이제 그놈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팔계 : “! 무슨 묘수라도 있어? 스승님은? 좀 전에도 그 졸개가 깃발을 들고 와서 내가 쫓아버렸어.”

 

오공 : “스승님은 기둥에 매인 채 울고 계시더라. 한시라도 빨리 스승님을 구해내야겠다. 근데 그 영길보살을 어디에서 찾는담.”

 

팔계 : “! 도대체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오공은 팔계에게 동굴에서 있었던 일을 세세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오공과 팔계가 이렇게 한창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을 때 웬 백발노인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 모양새를 보면

 

튼튼한 몸이라 지팡이도 안 짚었는데

새하얀 구레나룻 살쩍이 더부록하누나.

금꽃처럼 빛나는 눈엔 의식이 몽롱한 듯

야윈 모습에 근육은 쇠약해도 아주 굳세 보이네.

구부린 등허리로 머리 수그려 천천히 걷고

희끗희끗한 눈썹과 아이처럼 발그레한 얼굴.

그 용모나 인품을 보자면 바로 남극노인성이 오신 거네.

 

팔계 : “! 아는 길도 물어서 가란 말도 있잖우? 우리 저 늙은이한테 한번 물어보는 게 어떠셩?”

 

오공 : “노인장! 안녕하시오.”

 

노인 : “어디서 오시는 스님들이기에 이런 심산 속에 오신 거요?”

 

오공 : “우린 경을 가지러 떠난 성승들인데 어제 이곳에서 요괴에게 스승님이 납치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는 겁니다만 혹시 영길보살이 계신 곳을 아십니까?”

 

노인 : “영길은 여기서 남쪽으로 2천리나 떨어진 소수미산이란 곳에 살고 있지요. 산속에 보살이 경을 설하는 선원이 있습지요. 바로 이 오솔길로 쭉 따라가면 됩니다.”

 

오공이 노인이 가리킨 손길을 따라 고개를 돌린 사이 노인은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자취를 감추었고, 길섶에 종이 한 장이 나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종잇장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제천대성에게 이르노니 노인은 다름아닌 이장경이오.

수미산에 비룡장이 있어 영길은 불병을 받았더라.

 

 

팔계 : “! 우린 요사이 운수가 꽤 사나워. 이건 대낮에 도깨비도 아니고 방금 바람으로 사라진 그 늙은이는 도대체 누구?”

 

오공 : “이 쪽지에 이장경이라고 적혀 있잖아. 이장경이란 바로 태백금성의 호니라.”

 

태백금성이란 말에 팔계는 황급히 하늘을 우러러 무릎을 꿇었습니다.

 

팔계 : “은혜를 베풀어 주신 어르신님! 만약 당신께서 저를 위해 옥제님께 상주해 주시지 않았던들 전 지금까지 목숨이 붙어 있지 못했을 겁니다.”

 

오공 : “오호, 너도 은혜를 아는 놈이었구나? 그건 그렇고 넌 여기서 잠시 짐을 지키고 있거라. 난 수미산에 가서 보살을 청해올 테다.”

 

팔계 : “알겠어. 빨리 다녀오셩. 난 오구법이란 걸 알고 있으니 목을 이렇게 잔뜩 움츠리고 있으면 돼.”

 

공중으로 뛰어오른 오공은 근두운을 타고 곧바로 남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수미산 허리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감돌고 아름다운 노을이 곱게 비껴 있었습니다. 그 산속 오목한 곳에 종소리 풍경소리 은은하게 울리고 향기로운 연기 서서히 피어오르는 선원이 한 채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오공이 구름을 낮추어 곧바로 선원의 대문 앞에 내려서자 도사 하나가 목에 기다란 염주를 걸고 중얼중얼 염불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오공 : “도사님 안녕하십니까? 영길보살님을 만나러 왔는데 이 선원이 맞는지요?”

 

도사 : “무슨 일로 오셨소?”

 

오공 : “당승의 제자 손오공이 왔노라고 말씀 좀 전해주십시오.”

 

도사가 말을 전하자 보살은 가사를 갖추어 입고 향불을 부치며 마중할 차비를 했습니다.

 

화려한 사당엔 위엄이 흐르고 <법화경>읽는 소리 은은도 한데

불전엔 신선의 꽃과 과일 당상엔 소효과 소품 갖추었네.

눈부신 촛불은 무지개 뿜어내고 향긋한 연기는 안개를 피우는데

염불 끝에 마음이 안정을 얻고 흰 구름 고요히 솔가지에 휘감기네.

고요히 지혜의 칼로 마귀를 베면 반야바라의 선회가 높아지누나.

 

오공에게 황풍괴에 대한 말을 들은 보살은 적이 놀라워했습니다.

 

보살 : “난 여래의 분부로 이곳에서 황풍괴를 진압했었소. 여래는 나에게 바람을 재우는 정풍단 한 알과 비룡장이란 지팡이 한 자루를 주셨소. 난 그놈을 잡았지만 목숨 만은 살려주고 다시는 못된 짓을 않도록 단단히 일러 산으로 돌려보냈던 건데, 삼장법사를 잡아가다니 금시초문이요. 어쨌든 여래님의 분부를 어긴 나의 불찰이구려. 어서 삼장법사를 구하러 갑시다.”

 

보살은 비룡장을 손에 쥐고 오공과 함께 구름을 잡아타고 순식간에 황풍산에 와 닿았습니다.

 

보살 : “손대성! 요괴 그놈은 나를 보기만 해도 겁을 낼 거요. 난 이 구름 위에서 기다릴 테니 손대성이 그놈을 유인해 내시오. 그때 내가 법력을 쓰리다.”

 

보살의 분부대로 동문 어귀에 이른 오공은 다짜고짜 문을 쳐부수며 큰소리로 떠들어 댔습니다.

 

오공 : “이놈! 요괴 놈아! 이 손대성이 왔다. 어서 나의 스승님을 모시고 나와라!”

 

요괴 : “정말 고약한 원숭이 놈이로구나. 내게 와서 곱게 항복을 해도 봐줄까 말깐데 문까지 부수며 행패를 부리다니! 이번엔 더 무서운 바람으로 아예 네몸을 죽여 버리고 말겠다.”

 

무장을 갖추고 손에 작살을 들고 뛰쳐나온 요괴는 오공을 보자 다짜고짜 가슴을 향해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오공은 몸을 살짝 옆으로 피하는 동시에 여의봉을 휘둘러 맞받아 싸웠습니다. 그러나 몇 합 싸우지 않아 요괴는 벌써 머리를 돌려 동남쪽을 향해 입을 벌렸습니다. 요괴가 막 바람을 일으키려는 순간 영길보살이 공중에서 비룡장을 집어던지며 주문을 외웠습니다. 그러자 그 지팡이는 어느새 여덟 개의 발이 달린 금룡이 되어 두 발톱을 쫙 벌려 요괴의 머리를 움켜잡고는 그대로 낭떠러지에 대고 태를 쳤습니다. 요괴는 그때 비로소 본색을 드러냈는데 한 마리의 누른빛 담비였습니다. 오공이 여의봉을 들고 달려가 그놈을 내리치려고 하자 보살이 막아섰습니다.

 

보살 : “손대성 이놈을 죽여선 안 되오. 난 이놈을 여래한테 끌고 갈 생각이오. 이놈은 본디 영산 기슭에서 도를 깨친 담비였는데 유리쟁반에 담긴 기름을 훔쳐 먹고 등잔불을 어둡게 한 죄로 금강에게 잡힐 것이 겁나 이리로 도망 와 요괴가 된 거요. 여래께선 그것이 죽을죄는 아니니 이놈을 잡아 잘 감독하라고 했던 건데 이렇게 대성도 알아보지 못하고 당승에게 재난을 입혔으니 난 이놈을 영산에 데리고 가서 여래를 뵙고 처분을 내릴 작정이오.”

 

그 말을 듣고 오공이 예의를 갖추어 보살에게 감사를 드리자 보살은 곧 서천으로 돌아갔습니다. 오공은 팔계를 찾아 둘이 합심하여 요괴의 졸개들을 때려눕히고 삼장법사를 무사히 구해냈습니다.

 

오공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2023년 12월 8일 수정-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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