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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영웅인물] 한신(韓信) ‘한나라의 천하를 평정하다’ (9)

편집부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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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전국시대 말기 여러 제후들이 할거해 분열되었던 국면이 진나라에 의해 통일됐다. 진시황은 재위 37년 순행을 나갔다 사구(沙丘)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진시황은 유조(遺詔)에서 장자인 부소(扶蘇)를 불러 장례를 주관케 하고 도성에 들어와 제위에 오르라고 했다. 하지만 조서를 관리하던 조고(趙高)가 승상 이사(李斯)와 결탁해 거짓 조서로 부소를 자살하게 하고 어린 아들 호해(胡亥)를 황제로 옹립하니 그가 바로 진이세(秦二世)다.


진이세가 즉위 후 진시황의 옛 신하들과 황실의 종친들을 멋대로 살해하자 진시황이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제국의 기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이세 원년(기원전 210년)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이 900명의 수졸(戍卒 변방에서 수자리 하는 군사)을 인도해 가다 대택향(大澤鄉)에서 “나무를 베어 무기로 삼고(斬木爲兵) 장대를 들어 깃발로 삼으며(揭竿爲旗)” 진이세의 통치에 도전했다.


그들은 진(陳) 땅에 정권을 세우고 국호를 ‘초(楚)’ 또는 ‘장초(張楚)’라고 했다. 이를 기회로 각지에서 진나라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앞다퉈 자신의 역량을 조직하고 순식간에 군웅이 할거 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마치 여러 제후들이 각축하던 전국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9. 제왕으로 봉해달라고 청하다


한신은 용저의 군대를 대파하고 제나라를 평정한 후 항우와의 결전을 대비했다. 결전에 앞서 가장 관건적인 것은 이미 얻은 성과를 공고히 하는 데 있었다. 제나라 사람들은 역대로 남의 지배를 받으려 하지 않는 데다 전횡이 아직 살아 있어 다소 불안정했다. 또 한나라 군이 점령한 제나라 성은 이전에 점령했던 성을 다 합한 것보다 많아 제나라를 진압하는 것은 상당히 큰 도전이었다.


제나라는 연나라보다 정세가 훨씬 복잡했고 한신 주변에는 장이처럼 국가를 관리해 본 인재가 없었다. 단지 관영이나 조참과 같은 무장들뿐이었다. 한신은 어쩔 수 없이 유방에게 “제나라는 거짓과 속임수가 많고 변절을 잘하며 번복을 잘하는 나라입니다. 남쪽으로 초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니 가왕(假王 임시 왕)으로 진정시키지 않으면 정세가 안정되기 어렵습니다. 원컨대 신을 가왕으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즉 자신이 제나라의 임시 왕이 되어 제왕의 직무를 대신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유방은 원래 한신을 어렵게 여기고 꺼리는 게 있었다. 다만 한신을 중요해야만 항우에 대항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신에게 병권을 준 것이다. 한신이 동쪽에서 제나라를 평정할 때 유방은 광무(廣武)에서 초나라 군과 대치하다가 항우가 쏜 화살에 가슴을 맞았다. 나중에 종리매를 포위하기도 전에 항우의 일격을 받아 쫓기고 있었다. 때문에 유방은 한마음으로 한신이 제나라를 평정한 후 자신을 구원해주길 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신의 편지를 읽어본 후 자기도 모르게 울컥 화가 나서 사자 앞에서 크게 한신을 욕했다. 옆에 있던 장량은 황급히 유방의 발을 밟고는 사과하는 척하며 일깨워주었다. 지금은 불리한 상황이니 한신을 잘 대해주고 왕으로 삼아 제나라를 지키게 하느니만 못하다. 만약 제나라에 변고라도 생기면 형세가 더욱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속셈이 빠른 유방은 곧장 상황을 파악하고는 바로 말을 바꿨다. “하려면 진짜 왕이 될 일이지 하필 가짜 왕을 한단 말이냐?” 그리고는 장량을 특사로 파견해 인수를 갖고 제나라로 가서 한신을 제나라 왕에 봉하게 했다. 장량은 제나라를 떠날 때 한신의 병력 대부분을 형양으로 데려다 항우와 결전을 치르게 했다.


후세인들은 대부분 한신의 비극이 스스로 왕으로 책봉해 달라고 한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이런 관점을 지닌 사람들은 유방과 한신의 가장 근본적인 성격을 소홀히 하고 단순히 특정 상황에서 표면 현상만 본 것이다. 우선 제왕을 세우는 것은 정세의 필요 때문이었다. 유방은 이 점을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여기까지 생각하려 하지 않았는데 한신의 직언상서(直言上書)는 충신의 행동이었다.


그렇다면 제나라의 국정을 주관할 인물로 누가 가장 적합했을까? 한신은 제나라에서 연전연승을 거둬 성망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높았기 때문에 한신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제나라 정세를 안정시킬만한 인물이 없었다. 다음으로 한신은 유방을 위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진짜 논공행상을 하더라도 제왕으로 책봉함이 전혀 지나치지 않다. 셋째, 한신에 대한 유방의 질투와 공격 및 배제는 한신을 제왕으로 책봉한 것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이미 한중을 떠날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매번 심한 곤경에 처해서야만 비로소 한신을 기용했고 조금이라도 상황이 호전되면 한신의 병권을 박탈하거나 또는 한신의 발전을 제한했다. 비록 한신이 줄곧 원망대신 덕으로 갚아주고 한실(漢室)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했지만 유방을 감화시키진 못했다.  /  (계속) 大紀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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