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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불(玉佛)

편집부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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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왕호천(王昊天)

 

[SOH] 예도옛적에  깨달은 이가 신선계에서 유람하다가  무심히 하계를 내려다보니  젊은 석공이 절벽의 굴에서 불경을 새기고 있었습니다.


각자(覺者)가 혜안으로 살펴보니 석공은 자신이 오랫동안 찾았던 인물로서 수련을 하게 되면 대성할 그릇으로 무량한 중생을 구도할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각자는 즉시 노인의 모습으로 석공 앞에 나타났습니다.


“자네는 지금 불경을 새기고 있네만, 그 깊은 내포를 아는가? 자네가 나를 따라 수련 할 수 있다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네, 어떤가? 나를 따라 오겠는가?”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저의 부모님은 연로하여 제가 모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몸은 부모로부터 얻은 것인데 제가 어찌 제 뜻을 이루고자 부모의 은혜를 져 버리고 떠날 수 있겠습니까?”


각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으나 윤회의 인연을 모르는 그에게 부모를 져 버리라고 설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기다리며 기회를 보고자 했습니다.


어느 날 각자는 하계의 깊은 산중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아래로 내려와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크고 투명한 옥석이었습니다.


“천계(天界)의 성물(聖物)이 어찌 인간 세상에 떨어져 이렇게 흠이 나고 더러워졌는고. 한번 떨어져 내려오기는 쉬워도 다시 벗어나기는 그 얼마나 어렵더냐?”


각자는 애석한 마음으로 옥돌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수염을 허옇게 늘어뜨린 인덕(仁德)이 높은 재상의 모습으로 화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인 몇 명을 연화해 낸 다음 그들을 시켜 석공을 옥석이 있는 산으로 데리고 오라고 일렀습니다.


“이 지방에 잇달아 홍수와 가뭄이 들것이며 백성들이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네. 지난날 나라의 재상으로서 이렇게 수수방관할 수 없어 자네를 불렀네. 이 옥석은 성스러운 기운을 갖고 있는 물건일세. 이것으로 불상을 조각해 대지의 많은 백성들을 바른 신으로 이끌고 재앙으로부터 구해내려 하네. 그러려면 불상을 조각하는 사람이 순정해야하며 일사일념이 올바라야 하네. 조금이라도 사념이 생기면 신을 불러올 수 없다네. 그러나 성공하면 많은 백성이 구원을 받을 것이며, 자네 부모는 이로 인해 큰 덕을 쌓아 천수를 누릴 것이네, 자네 이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


“백성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다 바쳐 신성한 불상을 조각하겠습니다.”


석공은 노 재상의 폐부에 와 닿는 말에 깊이 감동해 무릎을 꿇고 대답했습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 옥석은 대략 두 장 정도 크기였는데 중심부 위쪽에 반점이 있는 것이 흠이었습니다.


석공은 산중에서 거주하며 백성을 위하는 진실한 마음을 갖고 경건하게 조각을 해나갔습니다.

 

그는 정을 댈 때마다 자신의 생각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부단히 자신을 되돌아보며 마음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날과 달이 흘러 불상이 완성될 무렵 석공은 이미 여느 수련인 못지않게 마음이 청성했으며 시나브로 불성에 깊이 동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불상이 완성되었을 때 석공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옥석의 반점이 불상의 심장 부위에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석공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반점을 없앨 수 있는 묘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석공은 생각에 지쳐 자기도 모르게 불상에 기대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꿈속에서 각자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그대는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가?”


“신선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불상의 반점을 없애야 만이 부처를 모셔와 만백성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네는 나를 따라 수련의 길에 들어서겠는가?”


“예. 저는 기꺼이 사부님을 따라 수련하겠습니다.”


각자가 손을 한번 휘두르니 휘황한 빛이 감돌며 반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완전무결하게 됐습니다.


석공이 꿈에서 깨어나니 불상은 꿈속에서와 같이 휘황한 빛에 감싸있었으며 반점 역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 불상의 모습은 바로 석공 자신을 닮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석공은 찰나에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다.


꿈속의 신선은 자신의 사부이며 불상을 만드는 과정이 바로 자신을 닦는 수련이었고 마지막 원만은 사부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일체는 바로 사부님이 정심하게 배치한 것으로 그 자신 한 사람만 성취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상을 만들어 대지의 모든 창생들에게 베풀고 중생 구도와 해탈을 위한 것이었다는 큰 깨달음을 받고 사부님의 무량한 자비에 석공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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