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 전국시대,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하루는 신하들과 활쏘기 시합을 열었습니다.
첫 선수는 경공이었습니다.
경공은 힘차게 활을 쏘았지만
화살은 과녁을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신하들은 앞다투어
경공의 활솜씨를 칭찬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옛 충신 안영이 그립군.
안영이 죽은 이후로 아무도 나에게
바른 소리를 하지 않고 있어.
방금도 분명 과녁을 맞추지 못했는데
모두 박수를 치고 있지 않나?"
그러자 한 신하가 말했습니다.
"아래 사람들은 항상 위를 따라가는 법입니다.
왕께서 어떤 음식을 좋아하신다 하면
우리는 그 음식을 먹고,
왕께서 흰옷을 좋아하신다 하면
우리는 모두 흰옷을 입습니다.
방금 왕께서 아무도 바른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왕께서 오직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 하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경공은 신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엿습니다.
"오, 오늘은 그대가 나의 스승이구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만이
진정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바른 의견을 얻을 수 있겠지요?!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