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4.14(월)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먹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

희망지성  |  2014-09-28
인쇄하기-새창
먹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

서진 시기,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은 장군으로,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불릴 정도로 매우 총명했습니다.

 

왕융이 아주 어렸을 때 이야기입니다.
왕융이 친구들과 동네를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길가의 자두나무에 자두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나무 밑에는 다 익은 자두들이 여러 개 떨어져 있었고,
나무 가지에는 탐스러운 자두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를 본 아이들은 자두를 따 먹으려고 앞을 다투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왕융은 큰 소리로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그럴 필요 없어. 이 자두는 분명히 맛이 없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왕융의 친구들은 왕융이 자두를 혼자 먹으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여기고 화를 냈습니다.
그리곤 나무에 열린 자두를 따서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곧바로 입안의 자두를 뱉었습니다.
자두가 너무 시고 썼던 것이죠.
친구들은 왕융에게 이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왕융은 대답했습니다.
"봐, 이 자두나무는 길 가에 있잖아.
그리 높지도 않고. 그런데도 자두가 주렁주렁 열려 있어.
자두가 달았다면 사람들이 이미 따먹어서 남아 있지 않았을거야.
거기다 바닥에 떨어진 자두들이 이렇게 온전 하다는 건
벌레들도 이 자두를 먹지 않았다는 뜻이니
당연히 쓰고 맛이 없지 않겠니? "
친구들은 왕융의 관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길가의 오얏은 맛이 쓰고 시다는 뜻의 '도방고리(道傍苦李)'는
사람들의 주의로부터 멀어지거나 버려진 것을 비유하는데,
여기서 유래된 말이랍니다.
보기에 그럴듯한 물건이 버려져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고,
또 이 때문에 원상을 보존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쓰인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드렸습니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4 滄海一粟 넓은 바다의 한 톨 좁쌀
희망지성
15-01-24 3660
183 주머니 속의 송곳
희망지성
15-01-18 2751
182 五十步百步 그게 그거지
희망지성
15-01-11 2876
181 대재소용(大材小用)큰 인재가 작은 일에 쓰임
희망지성
15-01-04 3266
180 정인매리(鄭人買履)
희망지성
14-12-28 3310
179 매독환주(賣櫝還珠)
희망지성
14-12-21 3200
178 배수거신(杯水車薪)
희망지성
14-12-14 3442
177 어찌 지으란 말입니까?
희망지성
14-12-07 2590
176 팔두지재(八斗之才)
희망지성
14-11-30 2596
175 회자인구(膾炙人口)
희망지성
14-11-23 3351
174 흉유성죽(胸有成竹)
희망지성
14-11-17 3039
173 소문의 힘!
희망지성
14-11-09 2891
172 항아리도 근으로 파나요?
희망지성
14-11-02 2698
171 반부논어(半部論語)
희망지성
14-10-26 2916
170 어떻게 들었죠?
희망지성
14-10-19 2613
169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희망지성
14-10-13 2870
168 귤이 변하여 탱자가 됨
희망지성
14-10-05 3244
167 먹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
희망지성
14-09-28 3228
166 문일득삼(問一得三)
희망지성
14-09-21 3198
165 나뭇잎 위장술
희망지성
14-09-14 2767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5,092,773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