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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차이나]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양(羊)’

디지털뉴스팀  |  20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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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인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좋아한다. 하지만 중국 역사를 통틀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돼지고기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명·청 이후부터다. 그러니 길어야 600년 남짓이다.


반면 중국인의 양고기 사랑은 뿌리가 깊다. 먼 옛날부터 지배 계층이 식탁을 차지했는데, 기원전 11세기 주나라 때부터 송나라를 거쳐 14세기 중반 원나라 때까지 25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대 중국에서 양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는지는 다양한 고사성어와 한자 풀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진수성찬(珍羞盛饌)’은 푸짐하게 잘 차린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 중 ‘진수’는 한나라 때 문인 장형이 남양의 연회 풍경을 묘사한 글에서 나오는 ‘진수낭간(珍羞琅玕) 충일원방(充溢圜方)’이라는 표현에서 따왔다.


‘진수’는 귀한 음식, ‘낭간’은 옥돌을 뜻하는데, ‘옥쟁반에 진귀한 음식을 올리니 향기로운 냄새가 사방에 퍼진다’는 뜻이다. 옥쟁반에 놓인 진귀한 음식이 과연 무엇이기에 진수성찬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그 답은 ‘수(羞)’라는 글자에 있다.


‘수(羞)’에는 ‘바치다’와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이 있는데, ‘양(羊)’과 손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인 ‘축(丑)’이 합쳐진 회의문자이다. 다시 말해 손으로 양을 들어 올려 바치는 모양이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수(羞)가 된 것이다. 양(羊)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한자 중에서 양(羊)이 들어가는 글자는 십중팔구 좋은 뜻이다. 중국에서는 꿈에 양을 보면 행운이 깃든다고 하는데 한자에도 그런 의미가 있다. ‘상서로울 상(祥)’, ‘착할 선(善)’, ‘아름다울 미(美)’ 등이 그 증거다.


주나라 때 양(羊)의 위상은 가축의 서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주나라 때부터 가축을 본격적으로 사육하기 시작했다. 주로 소와 말, 양과 돼지, 개와 닭 등 여섯 가지 동물을 키웠는데, 주요 목적은 제사 때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동물의 종류도 달랐다.


춘추전국 시대 문인 좌구명이 쓴 ‘국어’에 따르면 천자는 소와 양, 돼지로 제사를 지낼 수 있고, 제후는 소, 재상은 양, 대부는 돼지까지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선비는 생선, 평민은 채소로 지낸다고 했으니, 신분에 따라 제사 때 차릴 수 있는 제물에 차이를 둔 것은 물론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종류도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2500년 전 주나라에서는 왜 양고기가 귀하게 여겼을까? 그것은 주나라가 양을 중시하는 유목민에 의해 세워졌기 때문이다.


주나라는 상나라에 이어 들어섰다. 상나라는 황허강 유역에서 물고기를 잡고 조개를 주우며 농사를 짓던 동이족이 세운 반면, 주나라는 화하족이 서쪽의 유목민과 연결해 세운 나라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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