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편에 이어)
■ 비교의식의 뿌리에서 나온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의 역기능적 현상
비교의식은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을 가지게 한다. 이런 의식들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심리적 현상이지만 열등의식은 현실적 상태에 대해 위축되거나 왜소하게 느껴지는 부정적 감정에 의해서 파생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부정적인 의식을 근거로 하여 목표를 추진하게 되며, 이로 인해 심리적 압박감 또한 매우 크게 나타난다. 열등의식을 가진 상태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추진했던 목표의 중심에는 항상 비교 대상이 자리 잡고 있다.
열등의식을 가진 이들의 노력의 이면에는 언제나 부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의식이 있다. 다시 말해서 비교 대상과 관련해 비교 대상에 버금가는 수준에 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존경이나 부러운 마음이 들지만, 자신보다 못한 대상에 대해서는 비교열위 대상으로 격하시켜 생각하거나 부정하는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열등의식은 또한 사람의 자신감을 약화하고, 대인관계나 사회적인 상황과 역할에 불필요한 걱정과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이는 겸손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일종의 심리적인 위축감이 잠재의식 속에 깊숙이 숨어 있다가 외부로 표출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열등감은 부정적인 마음을 끌어들여서 피해의식을 느끼게 하며, 상대를 미워하게 만들고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자격지심을 초래하게 하여 결국은 자신을 외롭게 한다.
반면에 우월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이 남보다 더 낫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멸시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인격이 위협을 받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남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과 말을 하며 행동하게 된다.
우월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자화상은 위협에 직면한 복어의 배처럼 한껏 부풀려 있으나 실상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안하며, 자존감이 낮고, 남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우월의식은 자신과 남을 민감하게 비교하는 병적인 사고방식으로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여 불안과 외로움을 가중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허례허식을 중시하고 실속이 없는 행동을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주게 된다.
우리 각 개인은 수평과 수직이 없는 무한한 우주에 태어난 한 개체의 생명으로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존재다. 따라서 남이 무엇을 이루었는지, 나보다 무엇을 더 가졌는지를 비교하지 말고 자신 그대로를 인정하고 상대 또한 존중하며 살아갈 때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끝)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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