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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미소복래(微笑福來)

편집부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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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불교에서 불과(佛果)를 구하는 수행덕목(菩薩道)중에 으뜸으로 치는 것이 보시이다.


보시란 널리 베푼다는 뜻의 말로서,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을 뜻한다. 베푸는 것에는 재물로써 베푸는 재시(財施)와 진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法施), 두려움과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무외시(無畏施)의 셋으로 구분된다. 그중 무외시는 환한 미소에 해당된다 하겠다.


<어린 왕자>의 저자 생택쥐페리가 쓴 <미소>라는 단편소설은 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참으로 극적이다.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것이 분명하였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웠다. 나는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 다행히 한 개비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그들에게 모두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으나 나에게 곁눈질도 주지 않았다.


나는 그를 불렀다. 그리고는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 주십시오’하고 말했다. 그러자 간수는 나를 쳐다 보고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가까이 다가와 담뱃불을 붙여주려 하였다. 성냥을 켜는 사이 나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무심코 그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가 미소를 짓는 그 순간, 우리 두 사람의 가슴속에 불꽃이 점화된 것이다. 나의 미소가 창살을 넘어가 그의 입술에도 미소를 머금게 했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여준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나 또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가 단지 간수 이전에 한 인간임을 깨달았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도 그러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 있고 말구요.” 나는 대답하면서 얼른 지갑을 꺼내 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나는 눈물을 머금으면서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과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의 눈에도 눈물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작이 아무런 말도 없이 일어나 감옥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나를 밖으로 끌어내었다. 말없이 함께 감옥을 빠져나와 뒷길로 해서 마을 밖까지 그는 나를 안내해주었다. 그리고는 한 마디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뒤돌아서서 마을로 급히 가버렸다. 한 번의 미소가 나를 구해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대로 생텍쥐페리의 체험담이다. 미소가 감정이입을 통해 평화를 창조하는 사랑과 ‘진실의 순간(a moment of truth)’으로 작용을 한 것이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미소는 틀림없이 어려운 난관을 돌파하는 해결사 노릇을 할 것이다. 미소안이만복래(微笑顔而萬福來)! 미소 짓는 얼굴에 만복이 옴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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