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냉각을 위해 주입한 오염수를 바다로 배출할 것이라고 14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는 가와무라 다카시 도쿄전력 회장을 인용해, “도쿄전력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한 결정을 끝냈다”면서, “원자력규제위원회의에서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고농축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거대한 쓰나미가 들이닥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이 됐을 당시, 녹아내리는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 내부에 물을 계속 주입했다. 이 물은 현재 고농축 오염수로 바뀐 상태다.
 

관련 정화시설에서는 고농축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있지만, 삼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어서 현재 77만t에 이르는 고농축 오염수가 원전 저장 탱크에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의 결정에 대해 현지 어민들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수산물은 원전 사고 이후,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수 배출까지 이뤄질 경우 적지 않은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이번 오염수 배출은 일본 근해는 물론 태평양 연안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46분경 일본 동북(도호쿠)지방 태평양해역에서는 해저 깊이 24km에서 규모 9.0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했고, 그 여파로 거대한 쓰나미가 들이닥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이 누출된 바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