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개인 정보에서 국가 기밀까지 각종 데이터 유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수년 간 발생한 여러 유출 사건들을 보면 주민등록번호, 지문, 신원 등 개인정보에서 기업이나 국가 기관의 기밀에 관련된 것까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가 타겟이 되고 있다.
 

해커들에 의해 유출된 각종 정보들은 보통 온라인 암거래 시장에서 해커들 간에 거래된다. 판매자들은 판매하기 적절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일반적으로 스스로 자신의 기술력을 사용하거나 다른 해커들을 대신하여 거래자로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불법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서비스 등은 온라인 암시장에서 판매자들에 의해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정상적인 온라인 거래 사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웹 포럼을 통해 거래된다.
 

정상적인 기존 사이트와의 차이점이라면 단지 시장이 선전되는 방식이나 일반인들로부터 숨겨져 있다는 점, 운영자의 기술적 능력, 지불이 이루어지는 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일 뿐이다. 이곳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를 평가하고 거래 대상 제품인 ‘개인 정보’의 질에 등급을 매긴다.
 

이러한 암시장에서는 대부분이 보통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통해 이용되는 대부분의 웹사이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한 사이트들을 통해 오픈 웹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신용 및 현금카드 번호 및 의료 정보와 같은 데이터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암시장들에서는 ‘다크 웹’을 기반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다크 웹’은 접속하는 사용자들의 위치를 숨겨줄 수 있도록 특별화된 암호화 소프트웨어 및 브라우저를 사용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웹이다.
 

현재 ‘다크 웹’을 활용하는 암시장의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른 암시장들 또한 토르를 사용함에 따라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더욱 흔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