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7세기 프랑스 사상가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정의했습니다. 생각하는 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지만, 그것이 불행의 근원도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인간은 생각에 잠길 때 대개 부정적인 것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미 하버드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매튜 킬링워드(Matthew A. Killingsworth)와 다니엘 길버트(Daniel Gilbert) 교수는 2,250명의 아이폰(iPhone)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250,000개의 데이터를 수집해, 그들의 행동과 그 때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그 결과 걷기, 식사, 쇼핑, 텔레비전 시청 등을 포함한 일상 활동 중에서 평균 46.9%의 시간을 ‘멍때리며 걱정’하는 것으로 보냈고, 또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이고 불쾌한 내용을 생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킬링워드는 ‘인간의 마음은 항상 방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시의 활동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일을 생각합니다. 또 서로 사랑하고 있을 때, 운동하고 있을 때, 대화하고 있을 때는 행복을 느끼는 반면, 쉬고 있을 때, 걷고 있을 때, 집에서 PC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별로 행복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킬링워드는 ‘활동을 하고 있을 때도 생각은 방황할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 연구는 우리의 정신 생활이 놀라울 정도로 부존재(the non-present)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방황하도록 설정(default mode)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생각의 방황이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원인이며, 불행의 결과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방황하는 생각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으로 킬링워드는 “많은 전통적인 철학이나 종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행복은 그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수행자는 ‘생각이 방황’을 극복하고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훈련한다’고 말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의 헤매는 마음이 부정적인 사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남겼나 봅니다.

‘불행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사는 것이 행복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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