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톈량 (시사평론가)
[SOH] 최근 해외 매체들이 모두 저우융캉의 쌍규처분 혹은 체포 소식을 보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저우융캉의 남동생과 여동생도 잇따라 체포된 소식을 전했다.
어떤 보도는 저우의 체포가 그의 정변음모, 즉, 두 번이나 시진핑을 암살하려고 시도했고, 보시라이를 정법위 서기에 올려놓은 후 자신은 ‘태상황’이 되어 수렴청정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장쩌민과 쩡칭훙은 모두 시진핑의 저우융캉 체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런 견해는 보기엔 진실인 것 같지만 논리에 맞지 않는다.
저우융캉의 정변음모는 너무 뻔하여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지만, 사실 무슨 ‘태상황’이 되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보시라이는 권력에 욕심이 많아 어느 누구도 그를 능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랴오닝성장에서부터 상무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장 높은 상사였던 랴오닝성 서기 원스전(闻世震)과 경제를 관할하는 국무원 부총리 우의(吴仪)와 서로 맞지 않았다. 보시라이가 일단 자리에 오르면, 저우융캉은 ‘태상황’을 입밖에 내지 말아야 하며 만년에 편하게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자리를 빼앗는, 이런 하늘을 놀라게 하는 음모의 참여자가 되면 저우융캉이 하루 빨리 죽어야 보시라이는 안심할 수 있다. 이 같은 도리를 보면 진(秦) 2세 호해(胡亥)가 어떻게 참혹하게 이사(李斯)를 죽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저우융캉이 만일 이런 머리도 없다면 중공의 제일 높은 지도층과 섞이지 말아야 한다. 그는 아주 분명히 알고 있는데, 만일 정변이 실패하면 사형을 각오하고 감옥살이를 하는 것이고 만일 성공했을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정변 후 집에 숨어 나오지 않고 보시라이가 빨리 그를 잊게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든 정변에 참여한다면 위험이 아주 크고 수익도 거의 영인데 저우융캉은 왜 이 위험한 일을 계획했을까? 그는 실제로 부득이한 고충이 있는데, 즉, 보시라이가 계속 참혹하게 파룬궁을 진압하는 대리인이 되어야 할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파룬궁은 중공이 날뛴 근 백년간 처음으로 만나게 된 패배시킬 수 없는 단체로, 세간의 어떠한 폭력과 유혹도 이 단체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어떤 박해를 받더라도 그 박해를 폭로하고 신앙자유를 얻는다. 이 박해는 적어도 수만명의 무고한 수련자들의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하고 다시 시체를 태워 흔적을 없앤 반인류죄를 포함해 파쇼를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스탈린, 폴 포트조차 부끄러워할 지경이다. 중공은 일단 탄압의 힘이 약해지면 그 잔혹한 탄압 실상이 폭로되어 스스로가 저지른 죄로 침몰하게 될 것이다.
장쩌민에서 시작해 파룬궁을 탄압한 ‘혈채방’은 줄곧 당내에서 탄압을 이어갈 대리인을 찾았기 때문에 쩡칭훙, 뤄간으로부터 저우융캉, 보시라이까지 모두 그들의 공통적인 목적과 이익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정변은 절대적으로 쩡칭훙과 장쩌민의 지지를 얻었다.
만일 저우융캉의 정변이 성공한다면 시진핑은 모호하게 죽어갈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당, 정, 군부와 태자당 내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그치지 않을 것인데,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에 의거해 진정시킬 수 있겠는가? 일부 장파매체가 부단히 장쩌민과 쩡칭훙의 강경한 형상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장, 쩡의 권력이 정말로 막강하다면, 저우융캉의 정변은 장, 쩡의 동의를 얻지 않고 그가 감히 할 수 있겠는가? 이 사건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장, 쩡이 절대로 간계를 모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마침 왕리쥔 사건이 보시라이를 끌어내고, 보시라이 사건이 저우융캉을 끌어내어 전체적인 드라마는 마치 무우를 뽑으면 흙이 같이 묻어나오는 격이다. 보시라이는 스스로 정변의 죄악을 책임질 방법이 없어, 저우융캉을 끌어당겼고, 저우융캉도 반드시 장쩌민과 쩡칭훙을 끌어내올 것이다.
즉, 저우융캉을 체포하면 더욱 많은 검은 내막과 추문이 흘러나올 것이며 장, 쩡도 반드시 궁지에 몰려 최후의 저항을 할 것이다.
시진핑 역시 이 같은 발생가능한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다만 저우융캉을 때리지 않고 장, 쩡, 저우, 보를 연결하여 판을 뒤엎고 사지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저우융캉을 때리려면 또한 쓰촨방, 석유방, 정법위방 복사판들을 숙청하고 곁가지를 친 다음 호랑이를 다시 때려야 한다. 장과 쩡의 이런 호랑이를 비교해보면, 저우융캉, 리둥성(李东生), 류징(刘京), 뤄간(罗干) 부류들이 곁가지인 셈이다.
시진핑의 호랑이를 잡는 일은 종료되지 않았고,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중공의 검은 내막이 이렇게 내부투쟁 가운데 조금씩 찢어져 반인류 범죄가 조금씩 폭로되어 나와 세상 사람들에게 정(正)과 사(邪)에 대한 판단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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