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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게 권력은 있는가?

편집부  |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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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원루이(丁文睿 시사평론가)

[SOH] 최근 중국 일부 언론은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지방성시에서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었고, 많은 지방 지도자들을 직접 중앙에서 내려보냈으며, 시진핑의 지방에 대한 통제 능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해 보시라이 사건이 발생한 후, 시진핑은 점자 후진타오와 같은 편에 섰으며, 후진타오가 물러난 후, 시진핑은 점차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해, 중앙과 지방, 군부, 태자당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이와 동시에 끊임없이 소동을 일으키는 장쩌민파(장파) 세력도 기세가 점점 약화돼 시진핑은 짧은 시간 내에 당,정,군에서 후진타오와 비교할 수 없는, 전례없이 거대한 권력을 얻은 것 같았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부 사건은 이 같은 시각을 의심케 한다.


중앙군위는 호화차량에 군 번호판 부착을 금지했고, 이 역시 시진핑이 의도한 반부패 운동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소한 규정에 대해 군 내부 수백명의 장군들이 공공연히 이를 따르지 않았다. 더 분명한 예로 류윈산은 시진핑 집권 후 공개적으로 시진핑에 맞서왔으며, 해외 중문매체에 따르면, 시진핑은 이로 인해 부득불 좌편향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 시진핑은 공개적으로 ‘정치국 동지들은 우선적으로 중앙의 권위를 자발적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요구해, 현재 그가 처한 곤경을 짐작할 수 있다.


권력을 손에 잡은 지도자들을 살펴보면, 모두 권력을 장악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강희제의 풍부한 공적과 위대한 업적, 링컨의 인격, 잡스의 놀라운 창의력, 마오쩌둥의 극단적인 뻔뻔스러운 만행 등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태자당 출신인 것과 당내 파벌간 타협만이 최고 위치에 오른 근본 이유로 보인다. 이처럼 시진핑은 최고 권력을 얻었지만, 권력을 유지하자면 대단히 어렵고, 더욱이 여러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현재 중국 정세에서는 더욱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산당내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시진핑과 한편에 서 있지만, 마음속에는 제각기 다른 계산이 있다. 현재 중공의 소위 ‘공산주의 이상’은 이미 철저히 파괴됐으며,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금전적 이익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시진핑 주위의 사람이라도 자신의 이익이 위협을 받으면 시진핑에게 충성할 수 있겠는가?


중공의 의지와 중공 관리의 핵심이익이 어긋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진핑의 권력은 막힘없이 통할 수 있겠지만, 작은 이익이라도 충돌한다면 군 번호판 문제처럼 시진핑은 도처에서 저애를 받을 것이다.


그가 많은 노력을 통해 장파를 격침했다고 하지만, 장파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한 면일 뿐이고, 장파 배후의 중공체제만이 시진핑의 진정한 상대이다. 그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중공 체제 내에서 움직인다면 중공의 해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며 자신도 순장품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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