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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前 중공의 공감대와 변수

편집부  |  20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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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중공 18대를 코앞에 둔 지금 중국의 정세변화는 국제 언론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내와 국제적으로 발생한 사건 및 중공의 대응을 통해볼 때 중공 내부에 이미 18대 전의 정세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중공 중앙선전부는 최근 국내에서 과감한 보도를 해오던 광둥의 ‘신쾌보(新快報)’와 상하이 ‘동방조보(東方早報)’ 두 매체를 정리했다. 외부 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대부분 중공 내부의 계파투쟁으로 귀결짓는 경향이 있다. 가령 ‘리창춘이 광둥 매체를 정리해 베이다이허 회의 전에 왕양을 공격하려 한다’는 등이다. 만약 중공 내부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두 달 전쯤 이런 해석이 나왔다면 그나마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에 와서 이런 해석은 일방적인 바람이거나 아니면 중공이 하나의 전체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최근 리창춘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서 거대한 성취를 이뤘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전체 사회가 주선율(主旋律 중공의 주요 노선)을 따르게 하고 18대 개최에 대한 좋은 여론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창춘의 이 발언은 단순히 장쩌민파의 입장만을 대변한 것이 아니라 18대 전 후진타오 당중앙의 목표이자 책략이기도 하다.
 

이런 각도에서 보자면 18대 전에 장쩌민파건 공청단파건 중공의 전체적인 안정을 수호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 왜냐하면 전체로서 중공의 이익이 존재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공 각 계파의 이익이나 각 가족의 이익 내지는 각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는 전제이자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공 내부의 각 계파들은 중공의 전체적인 안정과 조화라는 전제하에서 치열한 물밑 암투를 전개해 나갈 것이다.


중공 내부에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여러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최근 제7차 전국신방공작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공 정치국에서 후진타오, 원자바오, 시진핑, 리커창, 저우융캉 등 5명의 상무위원이 단체로 회의에 참석했다. 5명이나 되는 상무위원들이 단체로 회의에 참석하고 특히 이미 실권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중공 지도부가 대외적으로 소위 ‘단결, 안정, 조화’의 신호를 분명하게 내보내는 것이다.
 

물론 중공 내부에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해서 보시라이 처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장쩌민파가 아무리 보시라이에게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소문을 흘린다 해도 보시라이를 제재하는 중공의 엄한 ‘가법(家法)’을 저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기엔 모순처럼 보이지만 모반을 꾀한 보시라이는 무거운 형사 처벌을 받아도, 모반에 참여한 저우융캉은 계속해서 지도부 자리에 앉아 담화를 발표할 것이다.


전체적인 질서유지에 대한 중공의 공감대는 18대 이전 중공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정반대로 중공은 앞으로도 더욱 치안유지 수단과 언론통제를 강화하고 이의(異議)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탄압을 강화해 계속해서 긴장되고 엄혹한 국면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약간의 변수가 존재한다.


국내적으로는 중공의 강력한 치안유지로 인한 사회모순과 축적된 분노는 이미 중국사회를 강력하게 폭발시키고 있으며 날로 증가하는 심각한 집단시위사건들은 언제라도 거대한 변화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2012년에 들어와 국제사회와 중국 주변 국가들이 갑자기 원래 중공에 대해 가졌던 금기와 두려움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최근 출현한 영토분쟁 사건에서 국제사회는 중공정권을 포위하는 형세를 이뤘다. 또 튀니지, 이집트에서 리비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전해지는 독재자와 전제정권의 붕괴소식은 마치 중국민중들에게 미리 시범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중국과 중공의 상황이 변수로 충만하게 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역사발전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큰 사건의 발생에는 흔히 법칙이 있다. 다시 말해 하늘의 뜻과 정해진 운명(定數)가 있으며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구 소련의 해체 등이다. 역사발전은 중국의 거대한 변화를 눈앞에 닥쳐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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