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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쥔 부하체포는 보시라이 처리 임박 암시?

편집부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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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오창(夏小強 시사평론가)
   
[SOH] 미국 뉴욕타임즈 7월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충칭에서 왕리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안부국장 탕젠화(唐建華)와 전 위베이(渝北)구 공안분국장 왕펑페이(王鵬飛)가 이미 체포되었다고 한다. 

중공은 8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18대 지도부 인사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반드시 왕리쥔과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고 처리해야 하며 그 결과는 또 저우융캉 및 그 세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번에 왕리쥔의 최측근 두 사람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발표된 것은 중공 지도부가 곧 왕리쥔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처리결과를 발표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외부에서는 보시라이 사건 이후 후진타오-시진핑이 보시라이 및 그 배후인물인 저우융캉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 비교적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처럼 보인다. 한편으로는 중앙과 지방에서 정법위와 저우융캉의 권력을 끊임없이 약화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우융캉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도록 허용해 중공의 전체적인 단결과 안정을 대외에 과시했다. 하지만 이런 처리 방식은 동시에 저우융캉에게도 기회를 주었다. 저우융캉은 겉으로는 당중앙에 복종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정법위 계통을 이용해 치안유지를 구실로 후진타오를 옭아맬 사단을 끊임없이 일으켜왔다. 최근 홍콩, 스팡, 톈진시 지현에서 발생한 집단시위사건들은 모두 이와 관련이 있다.


원래 보시라이, 왕리쥔에 대한 후진타오의 처리는 정세변화에 따라 변해왔다. 그렇다면 지금 저우융캉 세력이 끝까지 버티면서 중국 각지에서 사단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하에서 후진타오는 보시라이와 왕리쥔을 엄벌에 처해 저우융캉의 도발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왕리쥔 사건 이후 후진타오가 장쩌민-저우융캉에게 사용한 수단과 대응방식에서 보자면 보시라이에 대한 판결을 부패 내지는 형사사건으로 종결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 치안을 유지하려는 측면에서 보자면 표면적으로 후진타오와 저우융캉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 같지만 저우융캉의 진정한 의도는 치안유지를 구실로 정국을 혼란시켜 자신이 청산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공 지도부의 죽고 살기 식 격렬한 투쟁 중에서 볼 수 있다시피 후진타오가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처리함에 있어 그 어떤 방식을 사용할지라도 그의 최종목적은 장쩌민-저우융캉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려는 것이다. 후진타오는 평온한 방법으로 정적을 제거하면서 당도 살리고 자신도 사는 ‘윈윈’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중공과 중국의 실제 상황이 이미 세계에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후진타오가 생각하는 윈윈이 성공할 가능성은 이미 사라졌다. 중공 내부와 중국사회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에 처해 있다. 역사와 현실이 증명하고 예시하다시피 미력한 인간의 힘으로 시간과 경쟁하고 하늘의 뜻을 어기려 한다면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 후진타오 역시 예외가 아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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