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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보시라이 해임, 다음은?

편집부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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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톈량(章天亮 시사평론가)
 
[SOH] 보시라이가 충칭시 시위원회 서기 및 상무위원과 위원직에서 해임되었다고 발표됐다. 현재 보시라이는 이미 완전히 끝났다. 신화사 보도를 읽어보면 다음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보도에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5가지 견해가 들어 있다.


첫째, 신화사에서 보시라이의 해직을 발표하면서 그가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보시라이가 인민대표대회의 ‘한직(閒職)’을 맡는 것이 아니라 지난번에 필자가 언급한 대로 “감옥에 들어갈” 확률이 크다는 뜻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중공 역사상 정치국 위원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 만약 최고 권위자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탐오나 부패 문제만으로 낙마하거나 심지어 감옥에 들어간 경우는 없다는 점이다. 과거 베이징 서기 천시퉁이 체포된 것 역시 그가 덩샤오핑에게 장쩌민을 고발했기 때문이다. 장쩌민은 보이보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후 천시퉁을 친청(秦城 베이징 감옥)에 보냈다. 또 상하이 서기 천량위 역시 장쩌민을 등에 없고 후진타오-원자바오에게 직접 맞섰기 때문에 결국 감옥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보시라이는 ‘태자당(太子黨)’ 배경을 이용해 후-원을 무시해왔으며 후-원 역시 어쩌지 못했다. 확실히 후-원은 오랫동안 참아왔고 18대 인사배치를 위해 손을 써서 왕리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던 것이다. 이렇게 한 목적은 대체로 보시라이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저지하고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왕리쥔이 미 영사관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쌍방은 서로 물러설 여지가 사라졌다. 더욱이 왕리쥔이 보시라이가 모반을 꾀했다는 흑막을 폭로했기 때문에 후진타오로서도 부득불 칼을 뽑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 충칭 관료계가 대대적으로 숙청될 것이다. 보시라이는 2007년 충칭시 서기로 임명되었고 이듬해 6월 왕리쥔을 데려와 ‘타흑(打黑)’운동을 전개했다. 말이 타흑이지 사실 충칭 관료계를 숙청하고 자신의 인맥을 심으려던 것이다. 충칭시장 황치판이 바로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보시라이가 후-원에게 대결하려는 태도를 분명히 했을 때에도 여전히 같은 편에 섰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보시라이의 죄를 벗겨주려 했다. 아마 보시라이는 모종의 약속을 했을 것이다. 명리에 현혹된 황치판은 정말 일체를 아끼지 않고 보시라이를 위해 선봉에 섰다. 미국 영사관을 포위하고 홍콩 봉황위성 TV와 인터뷰를 했으며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도 보시라이의 앞잡이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렇다면 보시라이가 충칭에 심어놓은 인물은 황치판만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중공은 얼마 전 말이 나왔던 후난성 서기 저우창(周強)을 충칭으로 보내는 대신 보다 직급이 높은 국무원 부총리 장더장(張德江)을 파견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충칭 주요 관리들이 속속 낙마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셋째, 장쩌민 파가 보시라이를 포기한 목적은 무엇인가? 저우융캉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장파가 만약 저우융캉을 보호할 수 없다면 그럼 정법위를 지킬 수 없으며 장파가 후진타오에 대항할 수 있는 최후의 폭력기구마저 지킬 수 없게 된다. 이는 장파의 무장해제와 다름이 없다. 장파 인물들이 청산되면 장쩌민의 정책도 중단될 것이며 장쩌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파룬궁 탄압’에도 변수가 나타날 것이다. 심지어 장쩌민 자신마저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저우융캉이 보시라이와 공개적으로 결탁한 것은 이미 양회 대표들과 기자들이 모두 목격한 바 있다. 그러므로 저우융캉이 과연 보시라이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넷째, 왜 장파인물인 장더장을 충칭에 보내는가? 그가 부총리 신분이라 충칭관료사회를 숙청하기 용이하다는 것 외에 필자는 이 역시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장파는 보시라이를 포기하는 대신 또 다른 장파 인물을 보내 보충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후-원의 계산이 숨어 있으니 바로 장파 인물을 이용해 장파를 숙청하려는 것이다.


충칭에서 장더장의 일거일동은 분명 후-원의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이는 또 장더장에 대한 후-원의 시험이기도 하다. 만약 장더장이 이 일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문파를 바꿔 후-원에게 의탁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보시라이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다섯째, 원자바오가 보시라이를 얼마나 깊이 조사할 수 있을까? 원자바오는 기자회견에서 600명의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새로운 성과로 업무상 내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해 인민의 양해와 용서를 받겠다. 들어갈 때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나올 때는 겸손하게 스스로를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종교의 참회에 가까운 발언이다. 일국의 총리로서 설사 정책집행에 잘못이 있을지라도 ‘용서’라는 단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흔히 ‘잘못’은 ‘양해’하고 ‘죄’는 ‘용서’한다고 표현한다. 만약 우리가 이 두 단어의 관용적인 표현을 감안한다면 여기서 원자바오가 가리키는 ‘인민(人民)’이 일반적인 의미에서 상처받은 인민이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큰 박해를 받은 단체를 지칭했을 가능성이 크다.
 

원자바오의 ‘새로운 성과로 내가 업무상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겠다’는 다짐은 보시라이에 대한 조사가 장쩌민에 이르기까지 깊이 진행되어야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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