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행정장관 선거 개혁을 둘러싸고 9월부터 홍콩 중심부를 점거하고 있는 민주파 시위대는 지난달 30일 행동 수준을 올리는 학생단체 등과 연합해 관청가인 애드미럴티(金鐘)에서 정부청사를 포위했습니다. 이들은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고 이 충돌은 1일 새벽까지 이어져 50명 이상이 체포되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30일 심야에 정부 본부 청사 부근의 도로를 새로 점거했지만, 1일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이날 오전에도 충돌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또 정부 본부청사로 통하는 육교 등에도 장애물이 설치되어 직원이 출퇴근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에 홍콩 정부는 본부 청사의 임시 폐청을 발표했고, 인근에 있는 입법회도 오전에 예정된 심의를 보류했습니다.
민주파 시위대는 선거제도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홍콩 정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2개월 정도 계속된 시위도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를 타개하게 위해 학생단체는 ‘어쩔 수 없이 행동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 단체는 참가자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피하도록’ 호소했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헬맷과 고글, 방패 등을 지참하고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 스프레이와 곤봉으로 시위대를 격렬하게 구타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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