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우한폐렴(코로나19)에 이어, 전국적으로 433개의 하천이 경계수위를 넘으면서 대홍수 재앙에 휩싸였다.
중국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특대형 폭우가 한 달 이상 계속돼 양쯔강(창장·長江) 등 주요 강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홍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 포양호 유역에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의 홍수가 발생한 데 이어, 장장(長江)과 황허(黃河) 상류, 주장(珠江) 유역과 타이후(太湖) 등도 경계수위를 넘어섰다.
특히 장장 유역의 6월 1일∼7월 9일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으며 1961년 이후 역대 2번째다.
장강수리위원회는 지속된 폭우로 2~3일 후 장강 중하류 구간에 속한 한커우(漢口), 지우장(九江), 따통(大通) 등 주요 댐에 큰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기준 장강 유역 내 13개 댐 수위가 이미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중 한커우를 포함한 하류 댐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장강 중하류 유역에 속한 지역으로는 상하이, 우한, 난징, 항저우 등이 있다.
예젠춘(葉建春) 중국 수리부(水利部·수력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국무원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433개의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 부부장은 현재 창장과 타이후 유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하순에서 다음 달 초순에는 화베이(華北)와 둥베이(東北)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장시(江西)와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등지에서는 전날까지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이재민 3천789만명이 발생하고 224만6천명이 피난했다.
물적 피해는 주택 2만8천채가 파손되고 농경지 353만2천헥타르가 물에 잠겼다. 직접 경제손실은 822억3천만위안(약 14조1천억원)에 이른다.
중앙기상대는 창장 중하류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16일까지 다시 폭우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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