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치러지는 가오카오(高考·대입 수학능력시험) 덕에 경기 침체로 침울한 시장이 잠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각)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과 상인들은 총 940만명이 응시하는 이번 가오카오 시험 기간, 수험생 부모들을 겨냥해 각양 각색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오카오로 호황을 누리는 대표적인 분야는 아파트 임대와 호텔 등 숙박업입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시험기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값비싼 숙소나 객실을 원하기 때문에 가오카오 기간이 되면 시험장 부근 호텔 객실들은 품귀현상으로 요금이 폭등합니다.
베이징 중관춘 부근 호텔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가오카오 기간이 되면 호텔 객실 예약부서가 눈코 뜰 새가 없다”면서, “자신의 자녀에게 충분한 휴식과 건강식을 제공하기 위해 돈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도시에서는 시험장 부근에 가구와 주방이 완비된 ‘단기 임대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문은 “자녀가 조용한 환경에서 시험준비에 몰두하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임대 아파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험생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피로 소모를 최소화하는 각종 영양제 등 보건식품도 가오카오 기간에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가오카오 보모나 심리감압사도 이 기간에 많은 수입을 올립니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일반 가정교사보다 급여가 30% 이상 높지만 시험을 1~2 주 앞둔 때부터 몸값이 치솟아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행상품도 호황을 누립니다. 부모들은 오랜 수험준비로 심신이 지친 자녀를 위해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가오카오는 시험이 끝난후 돤우제(단오절) 연휴가 이어져 여행업계들은 호황을 기대하며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밖에 노트북 등 전자 기기와, 안경, 콘텍트 렌즈 판매 매장과 다양한 식당들도 상품 구입시 수험표나 성적표를 제시하면 할인해주거나 1+1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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