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008년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7년이 흘렀습니다. 그해 5월 12일 오후 2시 28분. 규모 8.0의 강진이 평온한 일상에 들이닥쳐 6만 8천712명이 사망하고 2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실종됐습니다.
당시의 지진으로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양(綿陽)시 베이촨(北川) 등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으며, 특히 당국의 부실공사로 다수의 학교들이 두부처럼 무너져 내려 약 9천 명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돼 중국은 큰 비탄에 빠졌습니다.
12일 대지진 발생 7주년을 맞은 이날 베이촨 지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가족을 잃은 채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원촨대지진은 최고 24만 명이 숨진 1976년 허베이(河北)성 탕산(堂山)대지진 이후 중국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원촨 대지진을 계기로 지진대책 마련을 위해 안전기준 강화를 명시한 '방진감재법(防震減災法)'을 만들고 자연재해 등에 더욱 전방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돌발사건대응법'의 시행계획을 마련했지만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된 바가 없어 실효성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낮다고 평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