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법치국가를 강조하는 중국에서 변호인이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중화권 언론은 '중국 공안의 피의자 고문'에 대한 재판을 맡은 변호사들이 괴한의 피습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장레이(張磊)와 왕푸(王甫), 류진빈(劉金濱), 양젠슝(楊劍雄) 등 변호사 4명이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시 중급인민법원 앞에서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상했습니다.
당시 약 18명의 괴한은 법원으로 들어가는 이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집단 폭행을 가해, 변호사들은 양복과 와이셔츠가 찢겨지고 그들 중 일부는 안경과 휴대전화까지 분실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열릴 조직범죄 관련 재판에서 피의자들을 변호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폭행으로 공판이 연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일 피의자들이 공안에 구금된 상태에서 고문당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후난성 당국에 제출했습니다.
피습을 당한 변호사들은 자신들이 당한 폭행이 피의자들이 고문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돼 고의적으로 계획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변호사 100여 명은 피습 발생 당시 당국이 미흡하게 대처했다면서, 신속한 폭행 사건 조사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헝양 중급인민법원 측은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당시 경비가 신속히 폭행을 중단시켰고, 공안 측에 신고해 조사가 진행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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