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의 사정 칼날이 사치 풍조 근절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호화 유람선 업계는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지난해 중국의 유람선 여행객 수는 편도 이용객 기준으로 170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43%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의 2개 항구를 이용한 유람선 여행객 수는 전년보다 60% 급증한 120만 명으로 전체 유람선 여행객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유람선 여행객이 급증하자 국제 유람선 업체인 '카니벌'이 올해 유람선 여행객 수용 능력을 140% 늘렸고 '로열캐리비언'도 내년 16만t급 대형 유람선을 증편하기로 하는 등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청줴하오(程爵浩) 상하이국제항운연구센터 연구원은 "관광상품이 다양해지고 비자 취득이 쉬워지면서 타인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는 유람선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상하이는 2030년까지 유람선 여행객 수가 연간 800만∼1천만 명이 될 것으로 보여 세계 최대 유람선 항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상하이 공정기술대의 크루즈 여행 전문가 쑨루히훙 박사는 "상황이 이렇다 해도 정부가 유람선 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규제를 완화할지가 중요한 변수"라며 "불확실한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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