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에서 지난 23일, 보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는 이유로 언론 관계자들이 중심이 돼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경찰 추산 1,600명, 시위 주최측인 홍콩 기자협회에 따르면 약 6,000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반경, 시위대는 저다(遮打)공원에서 출발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청사로 향했습니다.
량전잉 행정장관은 지난 선거에서 이 협회와 ‘보도자유 공약’을 맺고, 정보자유법 성립을 목표로 하는 등 ‘보다 개방적인 사회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천이란(岑倚蘭) 홍콩 기자협회장은 이 공약에 대해 “약속대로 보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며, “보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돼 기자활동이 제한되고 있다”고 량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기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세계 각국의 언론탄압 감시를 목적으로 창설된 NGO 단체, 언론인 보호위원회(CPJ, 본부: 뉴욕)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홍콩 언론에 대한 압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민주파 언론인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온 여성 저널리스트 리후이링(李慧玲)씨가 갑자기 해고됐으며,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던 명보의 편집장이 지난 1월 경질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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