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울산 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분법(전통적)적 성 개념을 부정하는 성적 편향 수업을 실시해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교육단체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북구 한 고교에서 수업유연 주간을 맞아 지난 5월 11~12일 1학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및 페미니즘 교육을 2시간씩 3차례 실시했다.
강의는 다양성연구소 소속 외부 강사가 진행했고, 여성 성소수자가 작성한 ‘젠더로 읽는 인권’이라는 제목의 글이 강의 자료로 사용됐으며, 학생들에게 관련 자료도 배부됐다.
강의 자료에는 △대한민국은 남자만 군대에 가는 나라? △성 평등 이슈는 인권의 문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위한 성적 자기결정권 △젠더 갈등 등 성소수(LGBT) 관련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반발하며 비난했다.
한 학부모는 “강사는 성의 다양성, 논바이너리, 젠더퀴어, 젠더 플루이드, 트랜스젠더 등을 언급하며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강조했다”며 “동성애 관련 등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내용을 강사가 교육 중립성을 어기고 양쪽 의견을 다 소개하지 않고 한쪽만 옳다고 가르치고 사상을 강제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학교 수업에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거나 “다양성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교육인가”라고 반문하며 해당 학교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다.
울산광역시교육청 관계자도 “페미니즘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많은 사안인데 강의 내용이 양성평등 기조에서 상당히 편향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30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강의는 남녀에 대한 획일화된 사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마련됐다”면서 ”일부 학부모의 문제 제기로 이튿날 강의부터는 사전 수업 내용을 고지하고, 교사들의 수업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학교가 이 교육을 진행한 이유와 이 단체 강사 선정 이유에 대해선 "2015 교육과정의 범교과 주제인 '인권'과 '시민교육'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 '인권 감수성 함양'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면서 "한국다양성연구소는 '사랑의 열매'의 지원을 받은 단체로, 국내 유일의 다양성 훈련을 하는 비영리 법인"이라고 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감사, 재발방지 등 사후조치 계획에 대해 "최근 발생한 민원 내용과 우려를 해당 학교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교사와 학교가 교육의 중립성을 지켜,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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