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분위기가 연일 뒤숭숭한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공장 주문이 30~40% 급감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홍콩 물류 회사 HLS는 보고서에서 “중국 공장 노동자의 절반에서 최대 75%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많은 업체들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제조 공장뿐 아니라) 컨테이너 픽업, 적재, 트럭 운송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춘제 연휴 이후에는 물동량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항만 상황도 심각하다. HLS는 “공장들의 가동 중단은 상하이항과 선전항, 칭다오항 등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항만 관련 인력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항만 혼잡도도 높아졌다. 선박들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새해 첫 주 동안 상하이항 밖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의 물동량은 평균 32만 198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이는 상하이에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트럭 운송이 지연되면서 선적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닝보항과 칭다호항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춘제(설)를 기점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중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제 특별수송기간(춘원)에 총 여행객 수가 연인원 20억 9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춘원은 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40일간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자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및 국경 개방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날 중공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대외연락부는 전날 세계 각국의 정당과 정치조직에 서한을 보내 “중국의 감염병 정책 완화는 중국과 외국 인원의 질서 있는 왕래와 각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세계 각국의 정당과 함께 객관적·우호적인 글로벌 감염병 퇴치 환경을 수호하고 인류 위생건강공동체와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 추진을 원한다”는 망언을 전달했다.
/ 서울경제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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