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통제 방역(제로 코로나) 고수로 안정적 기업 환경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중국은 더는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 중국화가 가속g허고, 글로벌 제조업과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급감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CNBC 공급망 열지도(Supply Chain Heat Map)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대만 등으로 대거 이동했다.
국제 통상 분석 업체 ‘MDS 트랜스모달’도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脫中) 현상을 확인했다.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구, 여행 용품 등의 주요 소비재 공장이 앞다퉈 중국을 떠나고 있고, 중국이 광물에서부터 사무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의 선임 분석관 안토넬라 테오도로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제조업체들은 더 이상 그 곳에 머물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세계의 공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체 국가로는 베트남이 부상 중이다. 이 나라는 지리적으로 중국에 인접해 있고, 값싼 노동력도 풍부하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중국을 대체할 제조국으로 주목받았지만, 제로 코로나로 중국을 떠나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제조 공장’으로 안착했다.
베트남의 교역량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360%가 증가했다.
중국을 떠난 의류 제조업체들은 주로 말레이시아와 방글라데시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금속류 제조업체는 대만으로 이전했다.
글로벌 업체들의 탈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지난 2018년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탈중화 가속의 궁극적 원인은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다.
글로벌 공급망을 추적하는 ‘프로젝트 44’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중국의 항만에서 선적되는 화물은 월평균 1120만 TEU(20피트 컨테이너)였으나 올해 9월 현재 860만 TEU로 급감했다.
중국 항만에서 선적돼 수출되는 물량의 23.2%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은 올해 11월 40~50%로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은 18일로 예정된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일정을 전격 연기했고,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14일로 사전 예고했던 9월과 3분기 수출입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4.4%로 제시해 지난 7월 예측치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도 최근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해 30여 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 평균(5.3%)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이코노믹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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