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중 무역마찰 영향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주요 주가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9.92포인트(1.37%) 하락한 2875.8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22일, 한국 시간으로 오전 0시 1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0.18% 상승한 2881.12포인트를 기록했다.
미중 통상문제 외에,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내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정책 등도 불안요인이 되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8일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 불균형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퍼져 중국 내 경제에 대한 장래 불확실성으로 이날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상하이 종합 종가는 전일대비 3.78% 하락한 2907.8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선전 종합지수(SZSE)는 5.31% 하락한 9414.76포인트, 신흥기업 시장의 창업 지수 역시 5.76% 하락한 1547.15포인트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9일의 중국 A 주식시장에서는 약 1000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민은행(중앙은행)은 19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인 중기 유동성 창구(MLF)와 리버스 보고서를 통해 단기 금융시장에 약 2500억 위안(약 42.7조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관영 신화사 통신과 증권일보는 중국 경제 펀더멘탈(한 나라의 경제상태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 면에서 주가의 대폭 하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평론을 잇따라 게재해 중국 당국이 주가 급락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도 19일 최근 주가시세에 대해 “투자가가 냉정하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모든 금융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활용해간다”라고 발언했다.
80여개 이상의 상장기업들은 지난 19~20일, 주가의 안정을 위해 대주주에 의한 보유 주식수 증가계획 실시 혹은 보유 주식수 감소계획 중단 등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 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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