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지역에 따라 개인별 소득 격차가 연간 최대 5천만원 차이나는 등 빈부 격차가 아직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의 지난해 구매력 반영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한 결과, 상하이와 베이징이 각각 5만3천987달러(약 5천850만원), 5만3천370달러로 가장 높았지만, 간쑤성과 윈난성은 각각 7천641달러(830만원), 9천1달러(970만원)로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와 베이징은 1인당 GDP 수준은 미국과 비슷하지만 간쑤성과 윈난성은 개발도상국인 우크라이나, 과테말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와 간쑤성의 개인별 소득 격차는 무려 4만6천달러(약 5천만원)가 넘는다. 현재 중국의 전체 1인당 GDP는 1만5천175달러다.
통신은 이러한 개인별 소득 격차는 각 지역에 대한 정부의 부양정책과 관련이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수도인 베이징과 중국의 금융센터인 상하이에 여러 지원정책을 실시해, 두 곳의 튼튼한 경제력을 떠받쳤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중국 각 지역의 일반 노동력뿐만 아니라 고급 지식과 기술을 가진 인재들도 대부분 두 도시에 모여들었다.
반면, 지난해 구이저우성, 윈난성, 간쑤성의 1인당 GDP는 1만달러를 밑돌아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발전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전기 자동차를 보유하고, 이미지 인식 기술이 구현된 광고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상수도 등의 인프라조차 정비되고 있지 않아 자력으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야 하는 형편이다. (사진: 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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