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최근 들어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수입검역 강화를 확대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참고소식망>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산 과일, 원목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데 이어, 돈육에 대해서도 검역 강화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달 2일 미국의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상대로 한 관세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신선과일 등 농산물을 포함한 128개 품목의 미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검역 강화 확대에 대해,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보복과 더불어 수입 억제를 위해 비관세장벽도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부여되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검역 강화는 대규모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만저우의 국제투자 담당인 천허샹(陳鶴祥)에 따르면, 중국 통관 당국은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입물량 중 30%가량만 추출해 검사하며 검역 절차를 완화했지만 최근 모든 물품에 대한 개별 검사에 나섰다.
이로 인해 수입품 통관 대기시간이 기존의 1~2주에서 1개월까지 늘어나면서, 미국의 수출업체들은 시장 출하 지연에 따른 품질 저하와 고율 관세의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도 줄이고 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대두 수입량이 69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보복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함에 따라 최근 중국 수입상들은 잇따라 주문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표밭인 농축산물을 보복 타깃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대두 최대 수입국이지만, 관세폭탄에 대한 반발로 대미 수입량을 줄이면서, 자체 경작 방안을 추진하고 브라질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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