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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뒤흔드는 中 外資 보이콧의 부메랑 효과

편집부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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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사업가 궈쉐밍(郭学明) 씨는 지난 2012년 댜오위다오(釣魚台, 일본명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영해분쟁으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된 탓에 일본 기업과의 협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궈 씨는 자신의 웨이보에 <‘애국심’과 같은 불안정한 요소가 시장경제 기반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다음은 그 초벌 번역이다.


2012년 10월 어느 날, 당시 선양 일본 총영사관의 마츠모토 모리오 총영사의 초대로 선양의 한 백화점 내 일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당시 중국 각지에서는 반일시위가 일어나 각지에서 일본차가 파괴되고 있었는데, 는 그 상황에 대해 내 의견을 듣고자 했다.


마츠모토 총영사는 일중 우호를 중시하는 외교관으로 적극적으로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를 유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2010년 봄, 선양의 경제기술개발구 일본 공업단지 개설 기념식에서 알게 되었는데, 그는 즉시 내 회사를 견학하러 왔다.


내 회사는 2009년 10월 창업했고 자본금은 1억 위안(약 165억 원)으로 비교적 소규모다. 마츠모토 총영사는 ‘창업한지 수개월 밖에 안 된 회사가 어떻게 일본 기업과 계약할 수 있었지’, 어떻게 대형건설사 ‘카시마(鹿島)’와 건축자재 대기업 ‘LIXIL’과 계약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마츠모토 총영사는 “그 두 기업은 미국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된다”며, “일본 기업은 매우 보수적이고 1840년에 설립된 카시마는 한층 더 신중하다”고 알려 주었다.


그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1.선양시 면적은 중심에서 직경 200킬로미터이고 이는 일본의 총 건축면적에 해당한다.


2.중국과 일본의 건축 자재 품질은 큰 차이가 있고, 특히 조립식 자재는 그 차이가 현저하다. 건설기술은 중국에서 유리한 시장을 획득할 수 있다.


3.우리 회사는 규모가 작지만 모든 구성원이 사업가여서 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다. 중국에 투자를 생각하는 일본기업은 현지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다. 우리는 LIXIL과 카시마와 계약했다. 또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17개 관련 회사와도 손을 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츠모토 총영사는 반일 감정으로 많은 일본 기업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일간 비즈니스 협력관계와 장래 동향에 대해서 기업가인 나의 견해를 물었다.


나는 “30년에 걸친 중국의 발전은 개혁개방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고 장래도 이 방침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으로 답했다.


또한 나는 그에게 “품질이 좋은 제품은 시장에서 반드시 수요가 있으므로 중국의 일부 애국주의자에 의한 분노와 실용적인 가치에 근거한 시장 변화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외국제품을 보이콧 하고 거리에서 차를 파괴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중국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츠모토 총영사는 내 분석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일본 정부에게 일·중이 우호적인 관계임은 중요하고 일본기업은 중국에 성의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선양에 일본 기업을 위한 도로 건설계획이 있다”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당시 저녁식사 직후, 때마침 시안에서 차를 부순 남성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일본 기업은 여전히 사태에 신중하고 방어적인 자세여서 판결은 그들의 생각을 낙관하게 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개월 후, 카시마와 LIXIL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으며, 17개 관련기업 진출 계획도 백지가 되었다. 그 같은 결과에는 ’일본 제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사업 파트너로서 우리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나는 계획 운영상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3자 기관이 되는 것과 회사의 고위 임원과 3자 회담을 제의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들은 철수를 선택했다.


이것은 분명 높은 코스트에 근거한 결정은 아닐 것이다. 일본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자신을 잃고 있었다. 자신이 있다면 문제 해결법을 찾았겠지만 그들은 철수했다.


카시마와 Lixil은 떠났다. 우리는 그들의 기술부문 일부를 승계했지만 몇 천만 위안의 투자에서 기대되는 수익 전망을 잃었다. 협상을 위해 수 차례 일본을 방문했지만 헛걸음이 되었다. 일본의 높은 건축기준에 따라 중국에서 내진성이 높은 안전한 주택을 건설하려 한 우리의 꿈은 단기적으로 실현하기가 어려워졌다.


나는 일본 기업을 이해했다. 투자 움직임은 ‘예측 가능함’에 근거한다. 중국 시장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 또 ‘애국심’과 같은 불확실한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면, 외국자본의 신뢰는 요동한다. 불안정한 환경에서 희생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시장 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사유재산 보호다. 고객은 그 재산의 일부를 투자해 그로 인한 수익을 기대한다. 외자기업 제품 보이콧을 부추기는 것은 본질적으로 외자기업 재산권 침해와 손실을 부추기는 것이다. 사회의 외자 배척 움직임이 합법적이고 올바르다고 보여 자주 발생하게 한다면 그것은 근본적으로 시장경제 기반을 흔드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반일시위는 짧은 기간에 끝났지만, 외국기업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방의 한 구석에 구더기가 있다면 그 방 자체가 더럽다고 판단하는 것과 같다.


최근 많은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 마츠모토 총영사와 저녁식사를 한 호텔 또한 폐점했다. 외자 도입 성공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물론 많은 다른 요인이 있지만 경험은 나누어야 할 것이다. ‘애국심’을 외국기업에 던지면 부메랑이 되어 우리 자신에게 피해가 온다는 것을.


중국의 정치인과 외교관에게는 국가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모든 지혜와 수단, 그리고 인내가 요구된다. 결코 외국산 차를 파괴하거나 외자 슈퍼마켓, 패스트푸드점을 보이콧함으로써 개혁정책과 시장경제 기반을 해치는 동기를 주어서는 안 된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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