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인구 고령 가속화로 은퇴자 연금 지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연금지급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국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북동부 지역입니다.
은퇴자들에 대한 연금지급 문제는 중국 경제 침체와 맞물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어진 경기 위기 속에서도,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기업은 ‘정년이 탄탄히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윤창출에 허덕이는 좀비기업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하얼빈(哈爾濱)에서는 철도 노동자와 은퇴자 1천여 명이 임금체불과 연금이 제재로 지급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3월 국가연금이 지난해 503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며, “국민에 대한 연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사회과학원 측은 “국가연금 지급이 오는 7년 뒤부터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2023년이면 중국 국가연금에 적자가 발생하고, 2050년경에는 적자 규모가 11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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