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해외 언론들 사이에서 “현실과 맞지 않는 우회적인 조작이라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불투명한 정책 운영과 시장에 대한 잦은 개입이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중국의 한국, 대만 등과의 수출입 상황을 보면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4% 감소했고, 수입은 7.6% 급감했기 때문에 “중국의 실제 성장률은 4%에 가깝거나 그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지표를 통해 중국 GDP를 추정해도, 도저히 7% 내외의 성장률은 나올 수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등 전문가들이 이 같은 지표를 활용해 간접 측정하거나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대략 3~4%에 불과한데, 철도 화물 수송량이 전년보다 15.6% 급감했다고 발표하면서, 산업생산이 6%대 성장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13억 인구의 경제활동에 대한 GDP 집계가 20일도 채 안돼 산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당독재체제라는 중국의 통치 형태와 잦은 시장 개입으로 볼 때, 중국의 성장률 숫자는 정치적 함의의 상징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BBC는 “GDP는 부가가치의 총합의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자존심이자 정신적 열망이기도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BBC는 또 “중국이 발표한 수치가 만약 왜곡된 것이라면 다시 말해 실제 성장률이 더 낮다면, 고용과 소득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중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GDP 통계를 통한 투자 규모나 시기 결정에서 많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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