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판도가 중국의 소비 파워로 바뀌고 있습니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오는 11월부터 상하이(上海)선물거래소에서 외국인의 원유 선물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바이상업거래소(DME)의 오웨인 존슨 대표이사는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중국이 세계 원자재 거래 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계획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각종 원자재 수입항인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은 상품거래소를 출범한지 2년도 안 돼 세계 최대 철광석 거래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세계 최대 금괴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상하이금거래소에서 위안화 표시 금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에 대해 도이체방크의 그랜트 스포어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머지않아 원자재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다른 국가의 거래소들이 차츰 타격을 받는 가운데, 2012년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 이후 금속거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홍콩증권거래소도 상하이선물거래소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중국은 성장의 원동력이 투자에서 소비로 바뀌는 수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주택ㆍ인프라 건설에 주로 들어가는 석탄ㆍ철광석ㆍ철강ㆍ알루미늄 수요가 점차 줄고 있으며, 이 중 특히 석탄이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가 급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매쿼리은행의 콜린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과거 원자재 소비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높았지만 이제는 GDP 성장률보다 뒤지고 있다. 또 한때는 원자재를 주로 소비하는 입장이었지만 저렴한 전력과 거대한 설비 덕에 현재는 스테인레스 스틸, 알루미늄 등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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