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총통, 일선에서 물러난다 [노컷뉴스 2006-06-01 13:06]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가족들의 부패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1일 권력을 이양했다.
천수이볜 총통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대만정부 운영에서 손을 떼고 쑤전창 행정원장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운동을 포함해 집권 민진당 일에도 일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천 총통은 오는 2008년 임기 만료 때까지 외교정책 분야와 광범위한 정치적 결정에 대해서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천 총통의 이번 발표는 사위인 자오젠밍이 주식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고 부인 우수전 여사가 거액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등 일가족의 비리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자 이를 탈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천 총통은 이를 의식해 자신과 가족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에 따라 행동할 것이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생활하겠다고 약속했다.
CBS국제부 나이영 기자 ney42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