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5.14(수)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연변 변두리의 사진(5).........
이름 : 나그네
2006-10-26
위에 2장의 사진은 여름철에 목단강 근처에 있는 경박호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오래 전에 강원도 호수가에서 지낼때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루는 아는분이 연락이 와서 30여명 정도가 버스를 대절해서 가는데 같이 가자고 권유해서 적은 비용을 내고 바람도 쐴겸 1박 2일로 따라 나섰다. 연변에서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연길에 살아도 한국인들은 잘 안가게 되는 여행지이다. 경박호가 길림성이 아니라 흑룡강성에 있는것 같다. 대절해 가서 1박2일로 갔다 왔지 개인적으로 가게 되면 3박 4일 정도는 잡아야 하는 곳이다. 이 근처에도 조선족들이 좀 살고 있었는데 숙박비가 저렴해 장기로도 있을만한 장소이고 근처 호수에서 나오는 생선들도 풍부하였다. 여기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에 여럿이 먹는 밥상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아주 큰 잉어찜이 나왔다. 민물고기의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연변에선 세치네(?) 탕이라고 작은 민물 매운탕으로 추운 겨울철에 먹은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고 남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몇 안되는 음식이다. 이 음식은 혼자 가서 먹기에는 양도 많고 해서 3명 정도 가서 온돌방에 앉아서 먹으면 좋다. 지난 몇 년간은 일년에 한 두번 동남아로 순회 공연을 가는데 몇 년전에 라오스를 간적이 있다. 이 나라는 바다를 끼지 않았는데 공평하게도 민물 생선이 아주 일품이었다. 하루는 전기도 안들어 오는 마을에서 침대 2개의 방 하나에 1불을 주고 구질구질한 숙소에 묵고 근처에 작은 식당에서 가시가 상당히 날카로운 민물 생선 찌게를 먹었는데 냄새도 안나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미얀마에 가면 오염 안된 강에서 나온 민물 생선들이 많다. 이 사람들은 이걸 얇게 토막내 소금과 후추등으로 간을 하고 땅콩 기름에 튀기는데 이것도 일품이다. 지방에 사는 아는 친구네에 가면 같이 시장에서 1000원 정도치 생선을 사서 친구네 집에서 튀겨먹곤 했다. 소금등으로 간을 하고 중요한 건 땅콩 기름을 사용하는것이다. 한국엔 땅콩기름이 비싼거 같은데 이곳에서는 반 리터에 1000원 정도 하였다. 이렇게 튀긴 생선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면 여러날 상하지 않는것 같았다. 음식점에선 얇게 튀긴 생선 한 토막을 300원 정도에 판다. 이 경박호에 가게 되면 보통 3군데를 돌아보게 된다. 경박호와 주변에 지하에 삼림 지구와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폭포 이렇게 3군데를 볼 수 있다. 경박호에서는 배를 타고 돌아 볼 수 있고 경박호에서 50여 Km 떨어진 지하 삼림구에서는 지하에 원시림에서 산책 할 수 있고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폭포도 볼 수 있다. 경박호  호수 주변의 호텔들은 200원 정도로 싸지 않지만 폭포 주변에는 싼 숙소들이 여러군데 있다. 30여명이 간 우리들은 폭포옆 일명 폭포촌에서 한방에 여러명이 묵었는데 개인이 가도 10~30원 정도면 누추하고 구질구질한 방에 묵을 수 있는 곳이다. 1박에 10원에 묵을 수 있으면 한달이면 300원 정도인데 장기로 있어도 괜찮은 곳이다. 장기면 싼 가격에 흥정이 가능하고 주변 개인집들을 월세로 얻게 되면 더 싸게 장기로 지낼수 있다. 연길 변두리도 구질구질한 방 하나 100원이면 얻을 수 있는데 이곳도 그 정도면 가능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이곳 지역은 나무 장작이 싸다고 하는데 연길 지역의 반 가격이면 살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을 개인적으로 가게 되면 목단강에서 가까워 연길에서 출발할 경우 목단강 가는 기차를 타고 목단강 가기 전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고 들어 가면 된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외국 순회공연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공연을 가게 되면 한가지 철칙이 있다. 상대방을 볼 때 사람 자체로 보지 절대로 돈으로 안 보는것이다. 한국인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반감을 사는 이유는 상대방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이나 옷 차림으로 현지인을 보기때문에 상대방을 무시하게 되고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돈이 있든 없든 구질구질한 옷을 입든 그건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반대로 순회 공연 가서 그곳 현지인이 날 사람으로 대해 주기 바라지 돈으로 보질 않기를 바란다. 상대방이 구질구질한 나 자신을 사람이 아닌 단지 돈으로 보게 되면 상당히 피곤하다. 그런 현지인은 10년을 만나도 만난것이 아니고 서로에게 아무 도움이 안된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가 중국이나 동남아등 공연을 가게 되면 2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한 부류는 나의 옷차림이 구질구질해서 가진 것이 없을거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나의 구질구질한 옷 차림에 관계없이 대해주는 사람들이다. 순회 공연을 가면 가방줄이 짧은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굳이 처음 만나는 현지인과 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어리버리한 모습과 구질구질한 복장만 드리 밀면 상대방에 대한 답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나온다. 무시하는 부류와 안 무시하는 부류가 나오는데 안 무시하는 부류중에 몇 명을 자세히 관찰해서 만나면 서로 신뢰하는 인간 관계가 오래 간다. 순회 공연지에서 현재 만나는 현지인들도 다 이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차를 한 잔 사줘도 고마움을 느끼는데 사람을 돈으로 보는 부류들은 소쿠리에 물 붓기다. 그런 사람은 10년을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고 만나도 서로에게 아무 도움이 안된다. 특히 영악하고 똘똘한 조선족들은 럭비공처럼 잘 나가다가도  뒷통수를 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허름하고 구질구질한 복장이 상대방을 재는 척도가 되므로 순회공연에는 10년 된 반바지와 3000원짜리 회색 윗도리 유니폼 2개씩은 필수품으로 바늘 가는데 실 가듯이 항상 데리고 간다. 남들은 같은 옷 2개씩 있는건 생각도 못하고 항상 같은 옷이라 더운 곳에서도 안 빨아 입고 다니는 줄 안다. 보통 동남아에선 하루에 샤워를 2,3번은 하는데 그럴때 마다 윗도리는 땀에 젖어서 하이타이도 없이 그냥 수돗물을 틀고 행주 짜듯이 소금기만 제거해 널어 말린다. 항상 같은 복장으로 다녀서 자랑스럽게도 나의 니크네이무가 포토다. 사진속의 복장이 항상 같아서 그렇게 부르는것 같다. 중국이나 동남아에 가면 아는 현지인들로 부터 가끔 이런말을 듣는다. 저 한국인은 다른 한국 사람 같지 않다고 한다. 다른 한국인들은 옷이나 번듯하게 입고 와서 현지인들이 가진게 없다고 무시했던거 같다. 자신들을 무시하는 상대방을 누가 좋아 한단 말인가....... 현지인보다 더 허름하고 구질구질하게 입고 다니면 일단은 절반은 접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에 다시 공연을 가게 되면 현지 벼룩시장에서 500원짜리 헌 윗도리를 몇 개 구입할 예정이다. 나도 입고 다니고 원하는 현지인들이 있으면 주고 올 생각이다. 밥을 한끼 사줘도 500원은 드는데 500원짜리 티를 주는게 더 좋을거 같다. 동남아에서 반바지와 윗도리 새옷이 얼마나 하겠는가.... 아무리 구질구질한 이 나그네도 새옷 살 정도는 된다. 만원이면 위 아래 새옷으로 치장할 수 있다. 이렇게 한 없이 허름하고 구질구질하게 입고 다녀도 햇빛도 안드는 반 지하 방에 가면 라지오 5대,시계 7개, 밥솥 3개 그리고 신라면 2 박스를 가지고 있다. 20년 전 번지수도 없는 강원도 오지의 극한 생활에 비하면 살림살이가 너무 많다. 물건이 늘어나면 더 행복해져야 하는데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다. 라지오 1대,  밥솥 1개, 밥그릇 몇개, 쌀 1말, 라면과 국수, 과자 몇 봉지 등등......... 30만원짜리 집에서 살던 20년 전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98 천수이볜 대만총통, 일선에서 물러난다
大韓民国人
06-06-01 2024
2397 연변 변두리의 사진(6)......... [6]
나그네
06-11-02 5208
2396 청해진은 어디에 있었나? [3]
중화빈민공화국
06-05-31 2819
2395 모떽똥 티셔츠 2개가 55위엔! [2]
헐헐
06-11-01 3488
2394 김정희는 북한산 순수비를 발견했나?(한반도 삼국사의 ....
중화빈민공화국
06-05-31 2476
2393 [re] 자동차에 대해 긴급문의 합니다 [7]
김선생
06-11-03 3479
2392 열심히 일하면 한국에선 누구나 부자된다 [13]
김선생
06-11-01 3871
2391 EU 부의장, “中 잔인하고 독단적인 체제”
06-05-31 1974
2390 조선족의 고통스러운 삶을 한국인들이 알아야 한다 [11]
김선생
06-10-30 4099
2389 중국 남서부의 탄압받는 사람들 이(Yi) 사람들 [3]
반중반러반북
06-10-28 3705
2388 중국산 아동복`발암물질`비상 [1]
의류
06-05-30 2459
2387 연변 변두리의 사진(5)......... [7]
나그네
06-10-26 4522
2386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10]
김선생
06-10-23 4675
2385 “당시 중국은 완전히 미쳤다” [1]
06-05-30 2384
2384 [re] 내가 나그네님을 존경하는 이유 [1]
김선생
06-10-19 4322
2383 연변 변두리의 사진(4)......... [11]
나그네
06-10-18 4805
2382 중국사랑을 접어야만 하는가? [8]
김선생
06-10-18 3844
2381 "단오절 뺏아간 한국에 갚아주자"<中언론>
news
06-05-29 2069
2380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7]
김선생
06-10-16 3290
2379 왜서 우리는 한국을 지지해야 하는가. [3]
용정호랑이
06-10-15 4040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6,369,680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