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많은 한국분들과 조선족분들이 쓴 글처럼 지금은 누가 옳고 틀리고를 따지기보다는 양국 국민간 관계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적인 관계를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는게 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여기 모이자 관리자뿐만 아니라 다음이나 네이버를 포함, 모든 관리자들이 한글로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글들은 모두 삭제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그속에는 조선족동포들과 한국민사이 감정악화에 부채질하는 소수의 중국한족들이나 화교, 심지어 일본인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어쩃든 같은 글로 같은 민족이 이렇게 뜯고 뜯는 모습은 보기 안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업무상 한국에도 자주 다녀오고있고,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 있는 사람입니다.지금은 국민 평균적으로 볼때 한국보다 못 살고 또 경제적으로 발전을 시작한지 불과 30년정도밖에 안된 중국이 여러가지 부족한 점들과 난제들을 많이 갖고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작은 돈이래도 기본적인 자존심마저 포기할 수 있는 사람도 적지 않고, 국내서든 외국에서든 남들의 눈에 거슬리는 매너없는 행위도 서슴치않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으며, 발달국가의 표준으로 볼때 인권이나 자유나 역시 그들보다 부족한 면이 있는것 역시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싶은 한가지는, 있는건 있고 없는건 없다고 인정하는 사람, 남이 좋은 부분은 좋고 나쁜 부분은 나쁘다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발전을 할수 있는 마인드가 갖춰진 사람이고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존경도 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중국의 현실, 작은 돈이래도 기본적인 자존심마저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중국은 아직도 못사는 곳이 너무 많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 부모자식을 좀더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나 한사람이 쪽팔리고 비난받고 자존심 구겨져도 다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원인중의 하나가 될수 있고, 국내서든 외국에서든 남들의 눈에 거슬리는 매너없는 행위도 서슴치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아직까지는 경제발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있는 중국에서 좋은 매너를 지킬수 있는 전반적인 사회적분위기가 조성되어있지 않은데다 아직 어떤게 좋은 매너다 하는 부분을 별로 배울만한 기회도 없기에 자신의 몸에 배이게 할수 있는 기회는 더 없는것일 수도 있고, 발달국가의 표준으로 볼때 인권이나 자유가 부족한 것은 아직 개방한지 30년밖에 안되는 사회주의국가여서 많은 분야의 전반적인 개혁개방은 더 많은 시일이 필요한 것도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물론 사실 중국위협론을 만들고 인권과 자유를 앞세워 중국의 발전과 궐기를 제지할려는 일부 외국정치인들이나 단체들이 세인들에게 그런 점들을 부풀려 홍보한 것도 외부인이 알고있는 중국의 인권기록이 실제보다 훨씬더 안좋은 주요원인이라고 생각함)
중국에서 36년간 살아온 제가 보기에 지난 30년간 중국의 발전모습은 정말 상천벽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30년간 연평균 9.64%의 성장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나 절대빈곤인구(일평균소득1달러이하)의 수를 2.5억에서 2천9백만으로 줄인 사실은 존경할만한 성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실제 중국을 제외한 기타 나라들은 이 기간동안 절대빈곤인구수가 오히려 합계200만이 증가된 실정). 그러나 매인당 GDP로 따지자면 지금도 중국은 세계적으로 백위권밖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중국을 평가할때 우리는 우리의 촛점을 어디에 둬야 할까요? 달성해온 실적? 아니면 백위권밖이라는 실정일까요? 저는 여기서도 보는 사람이 다름에 따라 우리의 관점이 달라진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이번 북경올림픽에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관영언론들에서는 한국에 대해 2002년도 월드컵당시 한국축구실력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대신 주심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한 것이라고 관영 CCTV의 아나운서들이 국민감정을 유도했던 잘못(실제 아나운서들이 큰 돈을 걸고 도박을 했는데 한국때문에 다 져서 그 “울분”을 한국에 쏟은것이라는 내부설도 있었슴)을 다시 범하지 않았고, 장쥐앤쥐앤에게 우승을 뺏긴 한국양궁선수의 매너와 상처를 입고도 최선을 다한 역도선수의 스포츠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등 긍정적인 면들을 중국국민들에게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로 인해 2002년도와 같이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그런 시기를 지나 성숙된 언론의 모습을 점차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관련 한국의 기사들을 보니 어느정도는 2002년도 중국의 언론들과 비슷한 점들이 보여지게 된 점 또한 아쉬웠습니다. 북경올림픽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뉴스외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립싱크(어린애의 노래), 짝퉁이(소수민족, CG된 불꽃), 인권탄압(사실이 검증되지도 않은 ㅌㅣㅂㅔㅅ에서의 140명 유혈사건), 미국관광객 피살사건, 거꾸로 든 국기(그로 인해 노동교양소에서 “인권탄압”을 받고있는 교양수의 반항과 외계에 대한 구원요청을 연상하는 총명한 기자), 반한감정 등 부정적인 면에는 편폭을 대폭 할애하여 보도해 역시 한국민들의 북경올림픽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유발을 유도한 것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전체 올림픽진행과정에서 99%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대신 1%의 하자를 꼬집어가면서 특종인양 다루는 일부 기자들의 글들때문에 저는 2002년에 중국의 CCTV에 느꼈던 똑같은 그런 감정을 다시한번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기자들은 특종감을 노려서, 또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있어서 이런 글들을 썼겠지만 자신이 쓰는 글들이 더 큰 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점들도 생각을 하는게 그들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양국관계도 개인관계와 마찬가지로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100을 노력해야지만 그 관계를 악화시키자면 1의 힘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저 또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글을 올리시는 일부 회원분들도 다시한번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하신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부족하지만 노력하고싶고 또 우리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많은 문제들이 생기지 않거나 쉽게 해결될수도 있고, 또 우리의 시간과 정열을 더 투입해야 할 다른 문제들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기 모이자도, 한국의 네이버나 다음의 토론방에서도 보면 글을 쓰신 많은 분들이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에 치우쳐, 감정적인 공격이나 편파적인 관점들을 많이 쓰고계시고 본인과 틀린 관점에서 나온 공격적인 글들을 보면 그 이상으로 맞글을 쓰고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일부러 일을 나쁜 쪽으로 밀고나가지는 않는다는 말처럼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생각이 달라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지 않아서,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한테 접수하라고 강요하다보니 서로가 마음이 상하고 또 마음을 상하게 하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따라서 나의 관점을 상대방이 인가할 수 있게 하자면 우선먼저 상대방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할꺼고 그러자면 상대방에 대해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글들을 보면 쓰신 분들은 아주 풍부한 역사지식과 지리지식을 소유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들이 좀더 시간을 들여서, 객관적이고 체계적이고 신빙성 있는 자료들을 찾고 모아 여기 공개해 저같이 전문지식이 부족하지만 우리민족의 역사와 양국간 분쟁이 될만한 모든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배울수 있고 더 많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그런 모임장, 토론방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중 양국은 옛날에 있었던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을 떠나서 앞으로 오랜 세월동안 같이 협력하면서 더 좋은 미래를 창조해나갈 서로의 최적 파트너가 될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있는 두 나라라고 생각하며, 또 그런 관계를 구축해야만 한국인, 중국인, 그리고 조선족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수십년간 평균소득으로는 한국인에게 뒤질수밖에 없는 중국인들과 전체적인 국력이나 국제적인 영향력면에서는 중국과의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한국, 여기서 특히 우리는 서로의 존중과 신뢰의 분위기 조성을 기본으로 하고 이런 장단점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 피할수 없는 현실을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기회로 만들 준비를 하는 것만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PS. 진정 한중양국의 관계개선과 한국인과 조선족들 우리 동포들사이의 윈윈관계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올리는 모든 글중에 욕설과 아주 분명한 모욕같은 내용이 담겨진 글은 일체 올리지 않는다.
2. 그런 글을 올린 자에 대해서는 리플을 하지 않는 동시에 관리자에게 신고하여 아이디 삭제를 요청한다.
3. 자신이 알고있는 신빙성있는 역사, 지리 및 기타 지식들을 여기에 올려 모르고있는 다른 회워들에게 제공한다.
4. 악순환을 초래할수 있는 어느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한국인 전체, 중국인 전체 혹은 조선족 전체에 대해 한마디로 단정짓는 그런 무책임 평가는 삼가한다.
좋은 환경은 누가 갖춰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가꿔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