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데일리차이나에 대한 글을 올려놓았기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역시 한 6개월정도 그 사이트를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본 '데일리차이나'라는 사이트는 일반적으로 서구국가에서 '파륜궁'이라고 불리는
단체로써 중국에서는 '법륜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중국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도피한
외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로 대표적인 사이트가 '대기원시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데일리차이나는 그들의 단기적인 목적을 위해 태어난 하부사이트이자
더미사이트 성격을 가진 사이트입니다.
아마 이 사이트를 개설한 본인들도 사람들에게 이렇게 높은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단기적인 목적을 위해 적당히 사용하다 버릴 생각으로 가볍게 만든 사이트였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들이 가볍게 생각한게 있는데 중국공산당계열에서 자신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관심이 파륜궁친구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공산당이 그들에게 반응을 보이면 보일수록
이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만,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수록
중국공산당은 반응하고 이는 정당성이 부족한 중국공산당의 약화로 이어집니다.
파륜궁은 무엇일까요?
일종의 기공을 중심으로 하는 토속 종교같은 단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종교단체에 가깝다고 봅니다.
청말 준동했던 태평천국을 세운 '배상제회'같은 단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 악의적이지는 않지만, 사이비 종교적인 요소도 분명히 있습니다.
파륜궁에 대한 중국정부의 견해가 약간 오버한 경향은 있지만, 전부 틀린건 아닙니다.
약 50%는 사실입니다. 나머지 50%는 탄압을 위한 조작이라고 보이고요.
파륜궁의 색체가 中華이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같은 곳에서야 순간적으로 동양의 신비주의로 느껴지겠지만,
수천년을 화하족 옆에서 살아온 우리에겐 그런게 없습니다.
사실 그들의 과장광고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순간 관심을 끄는게 파륜궁이 가진 한계지요.
태생적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앞으로도 파륜궁은
외국에서 그다지 각광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은 그 사람들도
잘알기에 표면적으로 중국공산당을 반대하고, 중국의 민주화를 말하고 있지만
그들이 정작 원하는건 파륜궁의 복권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태어났기에 중국인이 없다면 파륜궁도 존재하지 못합니다.
이들에게 중요한건 중국의 민주화나 중국의 인권향상같은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파륜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탄압을 중지시키고, 파륜궁을 복권시키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표면적으로 중국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활동중이라고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을 순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공산당과 현중국이 붕괴되기전에는 파륜궁의 복권은 없다고 보입니다.
중국인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파륜궁과 이들의 중국인 접촉을 막는 중국공산당,
파륜궁이 망해야 사는 중국공산당과 중국공산당이 망해야 사는 파륜궁.
둘다 중국과 중국인이 생존에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공존하는게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대만이라는 나라를 한번 등장시켜 보겠습니다.
지금 천수예벤으로 대표되는 반중국노선이 서서히 붕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천수예벤 총통도 이를 잘 알기에 더욱 더 강경노선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람이 대만의 독립을 말하지만, 중국을 싫어한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천수예벤의 " 나에겐 2천만 대만인의 인권과 자유가 소중하다. " 는 연설에서 보듯이
철저한 민주주의 신봉자일 뿐입니다.
도리어 국민당의 마잉주주석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노선은 듣기좋고 타당해보이지만,
중국공산당의 선동전술에 말려들어 정작 자신을 지지하는 2천만 대만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평화적이고 햍볓정책인데 뭐가 나쁜가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한국과 대만의 상황은 매우 틀립니다. 북한은 결국 한국식으로 바뀝니다.
이미 인구에서 2배, 경제력에서 30배, 압도적인 군사력,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수준,
북한체제에 대한 북한주민의 염증과 실망.
이런 상황에서 남북한 통합시 북한의 변화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조건을 가진 상황에서도 지금 보시다시피
남한이 약간이나마 흔들립니다. 그만큼 포용정책은 힘듭니다.
서독의 예를 보더라도 알 수가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고 이런 방식을 추구하는건
결국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포용정책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가가 압도적으로 강할때 가능합니다.
필연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는 사회주의 국가보다 다양성이 존중되기에 정치적인 면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선동전술에 약합니다. 하지만 이걸 극복하면 사회주의 국가는
결국 민주주의 국가에 굴복하게 되어있습니다.
포용정책, 노무현의 실책은 우리가 어차피 겪어야할 부분입니다.
통일을 위해선 북한 주민의 변화뿐만 아니라, 남한 국민의 변화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북한주민의 민주주의 이해와 더불어 좌파에 대한 한국국민들의 면역력강화,
이게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에 속지않는 국민, 강력한 민주주의 수호의지확립.
대만의 경우는 한국처럼 포용정책이 불가능합니다.
대만의 경우는 남북한이나 동서독에서처럼 평화로운 해결점을 찾아야할게 아니라,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관계에서 찾아야 합니다.
상대방 소련의 몰락이 올때까지 행한 미국의 잔인하고 냉정한 투쟁이 필요합니다.
공존이 아니라 상대방의 파멸을 추구해야 하는거죠.
대만이 남북한이나 동서독의 포용정책으로 갈경우
중화권에서 유일하게 발전시킨 대만의 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몰락합니다.
민주주의 전문가인 천수예벤 총통도 이걸 잘 알기에
냉전식 대결 분위기를 끌고 갈려고 합니다.
미국이나 민주주의 여타국가 입장에서는 이런 냉전식 대결이
얼마나 막대한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하는지 알기에 대만의 행동을 탐탁지않게
생각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반발하는 겁니다.
냉전시대처럼, 소련,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국, 서남아시아처럼 광범위하다면
공산권의 침략에 대한 민주주의 수호및 안보차원에서 민주진영 서로 협력해야 하지만
고작 중국이라는 나라 하나 망하게 할려고 대만만 이익을 보는 일에
민주진영이 막대한 자기 희생을 할 수는 없다 이겁니다.
구소련, 중앙아시아 공산권, 동유럽의 공산권이 연쇄적으로 붕괴될때
중국만 붕괴되지 않았다는건 어찌보면 중국인에게는 불행한 일이죠.
이게 중국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언제인가 중국은 한계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이는 완벽하게 중국이라는
나라가 몰락하게 되는 계기가 될겁니다.
공산권 붕괴시기가 중국으로 치면 조자양때인데 이게 참 안타깝죠.
조자양 본인도 다당제를 주장할 정도로 중국공산당의 몰락을 각오했는데
중국으로써는 비극적인 일입니다. 중국인들은 등소평을 대단한 영웅으로 평가하는데
그는 절대 영웅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중국과 중국인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중국보다는
중국공산당의 생존을 도모하는 강택민이 아니라,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발전적 해체와 더불어 새로운 중국을
준비하는 조자양 손을 들어줬야했습니다.
이거야 뭐 지나간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대만이 생존과 중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냉전시대의 회귀가 필요합니다.
중국대 대만, 중국대 민주진영의 살벌한 생존게임이 필요하죠.
그래야 중화권 민주화에 승산이 있습니다.
이를 이루기위한 카드가 바로 대만독립카드입니다.
대만의 법적독립은 중국의 힘을 상당히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대만이 독립한다고 중국이 약해진다고 하니 잘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말이죠.
대만의 법적독립이 현실화될 경우
1. 대만은 이름도 못들어본 소국위주에서 강대국, 선진국위주로 외교력이
대폭 상승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 유엔 가입
- 각종 국제기구 가입
- 미국, 일본, 한국과 외교관계 회복 (대중국 견제라인 확보)
2. 국가의 안보를 보장받게 됩니다.
- 중국의 대만 침략시, 지금까지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내전이 아닌 침략이기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미국, 일본, 한국의 군사적 도움을 받게 됩니다.
중국이 강해서 유엔이나 미국, 일본, 한국이 눈감을 수 있다고 말하실 분 있겠지만
하나의 중국인 대만의 입장과 법적으로 중국과 다른 국가인 대만의 입장은 틀립니다.
내전과 침략은 다릅니다. 침략을 용인할 경우, 국제 질서 자체가 붕괴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동아시아 질서를 지탱하는 한축인 한미동맹, 미일동맹에 대한 당사국들간 의구심이
생기게 되고 심각한 균열이 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는 한국, 일본의 핵무장을 초래할 수도 있고, 미국입장에서는 최악이죠.
결국 대만이 미독립상태에서는 중국의 주장인 내전으로 간주하고 눈감을 수 있지만,
대만이 법적독립을 이룬 하나의 국가일 경우, 국제질서를 해치는 침략으로 간주해
한미일은 싫든좋든 대만을 보호하고, 대중국 전쟁에 나서야 합니다.
- 위의 설명대로 대만이 법적독립을 이룩할 경우 대만은 지금 중국이 행하는 위협을
무시할 수 있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중국은 앞으로 타국인 대만을 위협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유엔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3. 대만의 경쟁력이 대폭 상승하게 됩니다.
- 전세계 각국과 경제조약체결
그동안 중국의 방해로 인해 대만은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경제가 발전할려면 타국과 적절한 국가간 경제협력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함으로써 기본적인 국가적 지원도 없는 수출위주의 대만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점이 해결되면 대만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합니다.
- 나날히 심화되는 대만경제의 중국종속에서 벗어납니다.
대만경제가 중국종속이 심화되는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만의 법적독립시 대만기업은 대만을 중심으로 뭉치게 되며,
이에 따라 대만 내수경제의 회복과 더불어 외국에서 대만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중국의 방해에서 벗어나 세계를 상대하게 되는 겁니다.
4. 재외화교권의 분열및 중국의 대외영향력 급감
- 대만이 독립된 국가를 형성하게 될 경우, 대만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외교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이는 이들 국가에 대사관이 새로 생기며,
대만의 입김이 해당국에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못받았던
대만의 경제력에 걸맞는 대접을 받게 됩니다.
- 경제력에 따른 대우로 전세계 각나라에 무비자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 중국인이라고 각국에서 무시당하는 화교들이 대만이라는 신생국가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무비자가 가능한 제대로된 대접을 받는 중견 민주주의 국가와
각국에서 무시당하고 비자조차 받기힘든 사회주의 국가의 차이는
확실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대만국적과 중국국적에 대한 대접도 눈에 보일정도로 확실히 드러납니다.
이는 수많은 재외화교들을 대만을 중심으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 재외화교의 대만결집과 중국에서 이탈은 곧 중국의 대외영향력 급감을 의미합니다.
결국 해외에서 대만의 힘은 대폭 강화되고, 중국의 힘은 대폭 약화됩니다.
5. 중국과 대만의 입장이 바뀌게 됩니다.
- 현재 공세의 입장인 중국이 수세에 몰리게 되고,
대만은 수세의 입장에서 공세로 전환됩니다.
(전세계에 중화권 민주주의, 인권, 자유를 주장하는 대만과 이를 힘겹게 방어하는 중국)
6. 중국이 주장하던 모든 주장들이 사문화되고, 중국내부 변혁의 바람이 시작됩니다.
- 중국공산당 존립과 민주주의 확산을 막기위해 주장하던 하나의 중국, 분열주의가
힘을 잃게 됩니다.
이는 중국공산당의 존립자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중국에서 민주화 열기가 심화되고, 분열주의로 억눌러왔던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력이
등장합니다.
- 수많은 피를 뿌리며 힘으로 간신히 억눌러왔던 독립을 열망하는 소수민족세력이
동요합니다.
대만독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대충 설명해봤습니다.
대만의 독립이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셨을겁니다. 이는 실리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에 사는 주변국입장에서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닙니다.
대만만 이익이 있고, 주변국은 얻는건 없고 자기 희생만를 강요당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중국은 말로 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명분도 좋지만, 사람이 흙파먹고 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대충 천수예벤이 노림수입니다. 천수예벤이 독립주의자는 아닙니다.
그 본인도 말했듯이 중국이 민주화된다면 독립을 포기하고 통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실주의자죠. 그리고 뛰어난 전략가이고 말입니다.
요즘 분위기는 마잉주에게 흘러가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이는 대만이나 중국이나 결론적으로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겁니다.
대만경제의 중국종속화는 강화될 것이고, 대만이 힘들게 이룩한 민주주의는
나날히 퇴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만인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야 할겁니다.
대만의 경제는 나날히 악화되고, 인심은 메마르고, 민주주의는 서서히 붕괴되어 가고,
힘차게 비상하며 찬란했던 대만이 아닌, 그저그런 중국의 섬으로 몰락해가는 것을
지켜봐야할 겁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이상하게 빠져나왔는데 파륜궁의 입장에서 보면
천수예벤계열이든, 마잉주계열이든 대만에서 세를 형성하는게 중국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중국공산당이 붕괴되면 이보다 좋은 일이 없을테고(인권, 자유를 위해 투쟁한 명분),
마잉주가 집권해 화해의 길을 간다면 중국과 인적교류시 대만을 흡수하기 위한
중국공산당 목적 달성을 위해 파륜궁의 복권을 용인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점은 파륜궁이 대만에서 무시못할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전제가 붙어야 합니다.
파륜궁은 대만에서의 거점확보에 최대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아무튼 쓰다보니 파륜궁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까지 써버리고 말았는데 말이죠.
파륜궁은 중국인을 위한 단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멀리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가깝게 지낼 사람들도 아닙니다.
전 개인적으로 중국공산당의 관점을 존중합니다.
중국공산당은 파륜궁을 사이비종교단체라고 주장하고 있고, 저역시 이 관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순수한 단체라고 보기엔 너무 사이비적인 요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