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1심 선고공판 진행과정에서, 그의 가족과 지지세력인 '석유방'(石油幇·석유 인맥), '쓰촨방(四川幇·쓰촨성 지역의 정치·경제세력) 등의 부패 비리 상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중국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11일 저우융캉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그의 부패 비리 사건과 관련 있는 가족과 측근들의 이름과 비리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우선 "저우융캉 본인이 직위를 이용, 우빙(吳兵), 딩쉐펑(丁雪峰), 원칭산(溫靑山), 저우하오(周灝), 장제민(蔣潔敏)의 이익을 도모하는 대가로 장제민으로부터 73만1천100위안의 재물을 받았다"고 판시하고, "장남인 저우빈(周濱)과 부인 자샤오예(賈曉燁)가 우빙, 딩쉐펑, 원칭산, 저우하오가 제공한 1억 2천904만 1천13위안 상당의 뇌물을 받은 뒤 저우융캉에게 사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빙은 저우융캉의 재산 관리인이자 집사격인 인물이며 낙마한 딩쉐펑 전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장은 저우융캉의 장남 저우빈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원칭산은 저우융캉이 이끌었던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 온 측근이며 저우하오는 저우융캉의 조카입니다.
또 저우융캉에게 뇌물을 직접 주고 그의 지시를 이행한 장제민은 CNPC 이사장을 지낸 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으로 발령받았다가 체포된 인물로 '석유방'(石油幇)의 핵심인물로 꼽히며, 리춘청은 쓰촨(四川)성 부서기 출신으로 저우융캉의 인맥인 '쓰촨방'의 핵심인물이고 허옌은 쓰촨성 부호로 불린 여성기업가로 역시 쓰촨방 인물입니다.
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저우융캉이 권한을 이용해 가족과 친지들의 사업과 이권을 돌봤다"며, "이들이 21억 3천600만여 위안의 불법이득을 취득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14억 8천600만 위안의 손실을 끼쳤다"고 판시하고, 아들 저우빈과 부인 자샤오예 외에도 조카 저우하오·저우펑, 동생 저우위안칭 등 부패 비리와 연루된 많은 가족들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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