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부패 관료 150명의 명단을 미국 정부에 공개하고 색출 작업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이 같이 전하고 "중국 정부의 사정 칼날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 관료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수사를 돕기 위해 관련 증거들도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도 이날 CNN머니 보도와 관련해 "쉬진후이(徐進輝)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반(反)부패 뇌물국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부패 관료들의 해외 자산을 몰수하기 위해 법적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쉬 국장의 말을 인용해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법에 근거해 자산 몰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 대상은 대부분 부패 관료나 국가 자산을 횡령한 국유기업의 고위직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7일 중국이 해외 도피범 검거를 위한 '여우사냥'을 시작한 뒤 미국은 중국의 국유기업 간부인 차오젠쥔(喬建軍)과 그의 전처 자오스란(趙世蘭)을 기소했습니다.
차오젠쥔은 2011년 중국식량비축관리총공사 주임으로 재직하면서 물품 구매를 통해 7억 위안(1200억원)을 횡령했고, 이중 5000만 달러(550억 원)를 미국으로 빼돌렸습니다.
미 법무부는 자오스란을 보석없이 구속하고 달아난 차오젠쥔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7개국으로부터 경제 사범 49명을 소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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