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가 정권 전복 선동죄’로 복역중인 중국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가오즈성의 형기가 이달 7일 만료됩니다. 가오 변호사에 대한 박해를 명한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가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오 변호사를 석방할 것인지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오 변호사가 수감되어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야(沙雅) 감옥 측은 지난달 초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그를 석방하는 데에는 최고 지도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전한 뒤,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그의 형 가오즈이(高智義)는 언제일지 모르는 동생의 출옥을 맞이하기 위해, 1일 거주지인 산시성에서 3일에 걸쳐 신장 우루무치시로 들어갔습니다.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가오 변호사의 아내는 “남편에게 박해를 명한 저우융캉이 실각했지만, 이미 중공 정권에 실망했기 때문에 남편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희망을 품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일찍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전국 10대 변호사’로 선정된 인물로, 사회의 많은 소외계층을 도와 중국 전역에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2005년 10월~12월에는 3회에 걸쳐 최고 지도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1999년 7월부터 자행된 파룬궁에 대해서도 탄압을 중지하도록 청원했기 때문에 2006년 ‘국가 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가오 변호사는 수 차례 비밀 연행 및 감금됐으며, 그의 가족에 대한 감시와 협박도 계속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9년 그의 아내는 2명의 자녀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가 난민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가오 변호사에 대한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직전, 중국 당국은 형을 연장하고 신장 사야감옥에 수감했는데 오는 7일은, 그 형기가 끝나는 날입니다.
미 국무부, 주중 영국 대사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잇따라 중국 정부에 가오 변호사를 예정대로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를 지원하는 홈 페이지 freegao.com에는 가오의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이 20만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8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가오 변호사에 대해 중국에서의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장기적출 문제 실태를 조사한 데이비드 킬고어 전 캐나다 아태담당 국무장관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한 변호사 중 한 사람’이라고 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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