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는 최근 언론 관계자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리우펑(李伍峰) 부주임이, 또 지난 26일에는 저장성 장산(江山)시 보도정보센터 장징우(張敬武) 부장 등 총 6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잇따른 이들의 죽음에 대해 ‘그들은 아마 어쩔 수 없는 궁지에 몰렸을 것이다’, ‘사회와 인생에 실망해,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는 등 중국의 선전 통제로 희생됐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한롄차오 연구원은 미국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공산당은 중국 언론을 100% 통제한다. 그러나 오늘의 자유주의 경제화를 추구하는 중국에서는 독자에게 객관적인 뉴스 전달이 요구되고 있다. 이 두 틈새에 놓인 언론인들은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 자살은 부패적발과도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중공 중앙 선전부는 당의 선전을 국내외에 알리는 ‘당의 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앙 선전부와 그 지부는 중국의 신문, 텔레비전, 웹 사이트, 잡지, 출판물, 라디오 등 모든 매체의 보도를 지시, 검열 및 규제합니다. 선전부는 지금까지 공산당의 지지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앤 마리 브레디 중국 정치학 교수는 저서에서 ‘선전을 지배하는 것이 정치를 지배한다는 것을 공산당 간부들은 명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선전부의 주된 역할은 장쩌민 정권시대, 리창춘과 류윈산에 의해 형성됐습니다. 이 2명은 후진타오 체제에서도 중공의 선전과 사상 부문의 서열 1, 2의 권력을 유지했습니다. 2012년 11월 시진핑 체제 시작 이후, 당내 전체에서 장쩌민의 권력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선전 부문은 최근, 시진핑 정부의 새 인물 등용과 장쩌민 측의 간부 해임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5일, 후베이일보 그룹의 장친겅(張勤耕) 사장 겸 당위 위원은, ‘규율 위반 혐의’로 공산당 위원회에서 해임됐습니다. 후베이일보 그룹은 총자산 50억위안(약 8,150억원)으로, 11개 신문, 5개 뉴스 사이트, 출판사 등을 운영하는 후베이성 최대 미디어 그룹입니다.
4일, 푸젠성 미디어 그룹의 당위 서기인 수잔(舒展) 회장도 ‘규율 위반’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18일, 중앙 대외선전 판공실의 가오젠윈(高剑云) 부국장도 동일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민일보도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4월, 사장, 부사장, 편집장 및 부편집장이 교체됐으며, 사장에는 시진핑 측에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양전우(杨振武) 전 편집장이 취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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