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4월의 주요 70개 도시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신축 건물과 중고 건물의 거래 건수가 저조한 도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시의 기존 건물 거래 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2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의 가격 하락은 2, 3선 도시에 집중돼 있었지만, 1선 도시인 베이징에서도 같은 현상이 시작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4월에 항저우(杭州), 원저우(温州) 등 8개 도시에서 신축건물 가격이 하락해 전월대비 4개 도시가 증가했습니다. 또 44개 도시가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3월의 56개 도시에 비해서는 감소해 지난 2012년 10월 이래 1년 반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올들어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상승한 도시에서도, 가격 최고 상승폭은 0.4%에 그쳐, 44개 도시 중 31개 도시의 상승폭이 지난 달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의 상승폭은 0.1~0.3%로 둔화됐으며,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동월대비 베이징이 11.2%, 상하이가 13.6%, 광저우가 11.2%, 선전이 11.2%로 상승해 포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중고건물도 지난달과 대비해 가격이 오른 곳은 35개 도시이고, 지난 3월부터는 7개 도시가 감소했으며, 보합세는 13개 도시, 전월대비 하락한 곳은 22개 도시로 3월부터 그 수가 증가해 부동산 시장 전체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중고건물의 가격 하락과 함께 13일까지 계약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감소했습니다.
광다(光大) 증권의 쉬가오(徐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다. 시장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가격과 판매 침체를 초래해 악순환에 들어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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